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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률 부진' 해결사 될까

미 백신 접종률, 목표의 10% 그쳐... 개발도상국은 운반도 난감

등록 2020.12.31 10:46수정 2020.12.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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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부진을 보도하는 NBC뉴스 갈무리. ⓒ NBC

 
미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만들고도 '집단 면역' 구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각) 기준으로 미국 전역에 배포된 코로나19 백신은 약 1145만 도즈이며,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212만7천여 명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말까지 2천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속도라면 미국이 집단 면역에 필요한 백신 접종률 80%를 달성하려면 거의 10년이 걸린다고 미 NBC 방송이 전했다.

급기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나섰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초고속 개발 작전에 기여한 제약사, 연구진, 임상시험 참가자에게 매우 감사하지만 백신을 배포하고 접종하려는 노력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면 훨씬 더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 문제를 바로 잡을 것"이라며 "취임 후 100일 안에 1억 명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라고 공언했다.

미국, 백신 개발하고도 접종률 부진한 이유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잇달아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전 세계의 기대를 받으며 배포와 접종에 나섰으나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정부가 화이자로부터 확보할 백신 물량을 잘못 계산하면서 일부 지역에 대한 백신 공급이 지연됐다. 결국 백신 개발과 배포를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의 최고 책임자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또한 화이자 백신의 일부가 운반 과정에서 보관 온도가 영하 92도까지 내려가는 바람에 대량 회수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화이자 백신의 적정 보관 온도는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여서 운반 및 보관에도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CNN은 "민간 기업들의 고도로 분업화된 배송 체계를 통해 백신을 운반하는 것은 군 물자를 아프가니스탄의 산악 지대를 옮기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렵다"라며 "숙달된 의료 인력, 충분한 양의 주사기 및 바늘도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백신에 대한 거부감도 해소해야 한다. 이는 미국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 10명 중 6명이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가장 큰 이유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다.

저렴하고 운반 쉬운 아스트라제카 백신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승인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이런 이유로 영국 정부가 세계 처음으로 사용 승인을 내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선 가격이 3~4달러 수준으로, 화이자 백신(19.5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데다가 일반 냉장인 섭씨 2~8도에서도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어 배포가 용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옥스퍼드대학의 앤드루 폴라드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를 위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저온에서 보관하고 운반해야 하는 다른 백신들은 개발 도상국 입장에서 매우 비실용적(very impractical)"이라며 "우리의 백신은 그들보다 세계의 더 많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집단 면역을 구축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을 때까지는 계속 방역 지침을 따르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으로 터널 끝의 빛이 보이는 것은 맞지만, 아직 터널을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그 빛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에는 방역 지침을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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