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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리가 단일화 플랫폼" - 안철수 "외연확장 가능해?"

보수 야당, 단일화 놓고 줄다리기... 주호영 "과학적 방법으로 측정할 것"

등록 2020.12.31 11:52수정 2020.12.3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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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내년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야권 단일화'에는 양측 모두 동의하지만, 방법론에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임이지, 밖에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나는 관심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도 "우리가 우리(국민의힘)의 후보를 만들어놓고 난 다음에 이야기"라며 "어느 특정인이 밖에서 '나를 중심으로 무슨 단일화를 해 달라'는, 여기에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라는 지적이었다.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은 지난 30일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이 되겠다"라고 천명한 바 있다(관련기사 보기). "대의에 동의하는 사람은 함께해야 한다"라며, 사실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요구한 것. 안 대표가 제안한 별도의 범야권 혁신 플랫폼을 거절한 셈이다.

안철수 "외연 확장 생각하면 답 나와"

이날 안철수 대표는 코로나19 방역대책 발표 후 정진석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당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맡고 있는 분들의 의무이자 책임으로 이해한다"라면서 "저도 정당 대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도 '책임'에 위배되지 않느냐는 얘기다. 

안 대표는 "후보를 정하는 시기를 야권만 먼저 빨리 정할 필요는 없다"라며 "오히려 해야 할 일은 처음부터 경선 룰을 갖고 논의를 집중하는 게 아니라, 출마 의사를 가진 분들이 '내가 맡으면, 야권이 맡으면 어떤 서울을 만든다. 대한민국을 만든다'라는 게 먼저"라고 주장했다. 정당 간 단일화 논의보다는, 야권 단일화 후보가 되려는 이들이 정책경쟁을 펼쳐 보이는 게 먼저라는 얘기다.


안 대표는 "크게 보면 제1야당, 국민의당, 합리적 진보에 이르는 세 종류 유권자들이 흩어지지 않고 야권을 찍도록, 야권 단일 후보를 지지하도록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라며 "선거 승리를 위해서 외연을 확장하고,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지지층을 잃어버리지 않고, 모두 다 야권 단일 후보를 지지하게 만들 수 있을까만 생각하면 저는 답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국민의힘이 범야권 플랫폼이 되겠다'고 한 데에 대해 안 대표가 '국민의힘 중심 단일화로는 외연을 확장할 수 없다'고 반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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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자료사진) ⓒ 공동취재사진

 
주호영 "승리하는 데 도움되게, 과학적 방법으로 측정"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월에 있을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서 야권이 힘을 합치고 단일화해야 한다는 데는 거의 다 동의를 하는 것 같다"라면서도 "다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인데, 서로 대화를 통하고 논의를 통해서 가닥을 잡아가야 되겠다"라고 원론적인 수준의 답을 반복했다.

오히려,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는 "나는 아직까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거리를 뒀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가 제1야당이니 원칙적으로는 우리 당에 들어와서 경선할 수 있으면 가장 바람직하다"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어떤 것이 가장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과학적인 방법으로 측정하는 게 제일 좋다고 본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당과의 접촉은 계속 이뤄지고 있음도 확인해줬다.
#김종인 #주호영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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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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