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2019년 10월 경동건설 현장에서 사망한 고 정순규님의 아들 정석채라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어느덧 15개월째입니다. 아버지 사고를 겪은 후 뼈저리게 느낀 건 여러 많은 사건에 국민들이 크게 공분하지만, 매일 7명씩 누군가의 아버지, 남편, 형제, 자식들이 계속 죽는 게 어느덧 당연한 사회가 돼버렸다는 것입니다. 계속 죽어도 본인들에겐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남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 계속 외면하고 또 외면합니다. 정녕 이토록 우리나라가 후진국인 건지 도무지 잘 모르겠습니다. 산재 사망사고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이윤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겁니다. 노동자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위험을 알고도 방치한 기업의 살인범죄입니다. 건설현장은 원래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경동건설같은 기업들이 범인입니다. 건설현장의 위험을 알면서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고, 기업들의 증언만으로 조사를 끝낸 노동부가 공범들입니다. 1월 8일 하나마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 됐습니다. 이 하나마나한 법이 제정돼도 고 정순규 저희 아버지 사건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저 같은 유족이 나서서 외치는 이유는 저희와 같은 유족들이 생겨 지옥같은 삶을 안 사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거리 앞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무용지물 될 것으로 예상했던 현재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우려했던 대로 국민들의 죽음에 동조하는 법이 됐습니다. 12일 오전 부산 광안동 건물 외벽 철제 난간에서 창틀 방수 작업하던 일용직 노동자분이 9층에서 추락해 돌아가셨습니다. 11일에는 5인 미만인 한 폐플라스틱 재생 기업에서 노동자 한 분이 끔찍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이토록 국민이 계속 죽어가는데 정부와 거대양당 국회의원들은 눈과 귀를 닫았습니다. 수많은 유족들이 울부짖는데 결국 기업들 눈치 보다 기업들 손을 들어줬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계속 죽어야 합니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계속 보완·개선해 나갈 것"이라 분명 말했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한 뒤에도 5인 미만인 사업장에서 노동자분들이 계속 죽어가는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지금 당장 보완·개선해야 하지 않을까요? 부산 동부지청 앞에서 시위할 때 시민 한 분이 응원해주시며 '지금 이렇게 유족이 싸우는 게 결코 헛되지 않을 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언제까지 얼마나 더 많은 유족들이 국회와 거리앞에 나와야만 이 사회가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을까요. 13일 예정이었던 선고일이 취소되고, 3월 3일에 재판이 다시 잡혔습니다. 고 정순규님의 사망 사건 많이들 기억해 주시고 저희 아버지처럼 억울한 죽음들이 제발 멈추길 바랍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캠페인제대로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캠페인을 1월 4일부터 8일까지 벌였다.정석채 ▲부산 동부지청 앞에서 1인시위경동건설 모든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한다.정석채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경동건설 #국정감사 #강은미 #정순규 추천10 댓글6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7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정석채 (dancezhang) 내방 구독하기 트위터 경동건설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 故정순규님의 아들 정석채입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이게 학교입니까? 인력파견소지"... 한국의 현실입니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아버지 돌아가신 지 15개월... 이렇게는 안 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5년 전 스웨덴에서 목격한 것... 한강의 진심을 보았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물량 일부 해외 이전 결정... 협력사 '비상'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