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서 한 합숙생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방역 당국은 학생 122명이 합숙한 이곳에서 10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최근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7일 5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200여명 늘어나며 지난 17일(520명) 이후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를 기록했다.
'IM(International Mission) 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일 쏟아져 나오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IM선교회 산하 대전 IEM국제학교와 광주 TCS국제학교 2곳에서만 300여 명의 감염자가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재 전국의 20여개 관련 시설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가까스로 잡았던 '3차 대유행'의 기세가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 여파로 다시 거세지지 않을까 주시하면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하향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연장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수도권 274명, 비수도권 242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9명 늘어 누적 7만642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9명)과 비교하면 무려 210명 많다.
지난 2020년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한결 누그러지며 서서히 감소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최근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이 곳곳으로 번지면서 다시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21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00명→346명→431명→392명→437명→349명(발표 당시 354명에서 정정)→559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3번, 400명대가 3번, 500명대가 1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16명, 해외유입이 4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이달 17일 이후 열흘 만에 5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20명, 경기 137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274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5∼26일 이틀 연속 100명대를 나타냈지만, 사흘 만에 다시 200명대로 올라섰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 112명, 부산 31명, 경남 20명, 강원 18명, 전남 12명, 전북 11명, 경북 10명, 충북 8명, 대구 6명, 울산 5명, 세종·충남 각 4명, 대전 1명 등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242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IM선교회발 집단감염 여파가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다.
전날 광주에서는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만 10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대전 IEM국제학교에서도 17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원도 홍천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39명까지 포함하면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200명이 넘는다.
해외유입 40명대, 9일 이후 최다... 미국발 확진자 2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