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을 마치고 시흥시의회를 나서는 수사관들
김영주
경찰이 15일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24명을 동원해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받는 시흥시의원과 광명 6급 공무원 사무실·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이던 이아무개의 의원 20대 딸은 신도시 계획 발표 2년여 전인 지난 2018년 9월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구인 과림동 일대 임야를 1억 원에 매입해, 6개월 뒤 30여㎡ 2층 건물을 지었다. 이 건물 인근에는 고물상 외 별다른 시설이 없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은 개발될 것을 미리 알고 딸 명의로 땅을 사서 보상금을 더 받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투기와 전혀 무관하다. 노후대책으로 살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며 '알박기 의혹'과는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도시환경위원장직을 사퇴하며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이 이를 받아들여 그는 현재 무소속이다.
광명시 6급 공무원은 지난해 7월 광명시 가학동에 있는 임야 793㎡를 4억3천만 원에 본인과 가족 3명 등 4명 공동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광명시 자체 조사 결과 밝혀졌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아래 사준모) 이달 초 이 의원 등을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사준모는 고발장에서 "이 의원은 딸과 공모해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역인 시흥 과림동 일대 토지를 매수하고 상가를 신축해 투기 이익을 취득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15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수사에 최선을 다해 철저하게 의혹을 규명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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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명시흥 땅 투기 의혹 시의원·공무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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