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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북·중 전례없는 위협, 한국 방위 의지 재확인"

한미 국방장관회담 모두발언

등록 2021.03.17 17:06수정 2021.03.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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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국방장관회담 ⓒ 사진공동취재단

 
서욱 국방부 장관은 17일 "한미동맹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강력한 대북 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미 양국은 군사동맹으로서의 결속력을 앞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동맹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면서 상호보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동맹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장관은 특히 "바이든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한미동맹을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 국방부가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오늘 회의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의 의미 있는 발전을 위한 좋은 시작이 되는 동시에 양국 국방부가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미 양국의 호혜적 협력을 지속 선도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과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한미동맹은 동북아시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오늘 나는 대한민국 국방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한다"면서 "군사대비태세는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 연합대비태세는 필요 시 우리가 '파이트 투나이트(Fight tonight)' 할 수 있는 준비가 완비돼야한다는 점에 서 장관 역시 공감하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18일 오전 열릴 예정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 가서명에 대해 "본 협정은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국의 민주주의동맹을 재활성화하고 현대화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그는 또 "지난 수십년간 한미는 여러 도전과제에 함께 직면했다"면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안정, 번영을 보장하는 우리 임무의 견인으로 매번 도전적인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미래로 계속 같이 갈 것"이라면서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양 장관은 지난 1월 24일 오스틴 장관 취임 당시 첫 통화를 한 이후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장관은 최근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연합방위태세 확립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 등을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국방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미일 연합훈련 정례화'나 '쿼드' 4개국(미국·일본·인도·호주)과 한국군의 합동훈련 실시 등에 관한 언급이 이번 회담에서 있을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제기하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이어 18일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 장관과 '2+2(외교·국방장관)회담'을 한 뒤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동시에 방한한 것은 지난 2010년 7월 이후 11년만이며 한미 2+2회담은 2016년 이후 4년여만에 열리는 것이다.
 
#서욱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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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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