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죄와 용서의 오열, 껴안은 5.18계엄군과 유족 . ⓒ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고백과 증언, 그리고 사죄와 용서. 5.18민주화운동 후 41년 만에 계엄군과 그가 죽인 이의 유족이 직접 만나 이뤄낸 일이다. 양측 모두 용기가 필요했던 이 만남은 지난 16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이뤄졌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제공한 현장 영상을 최대한 가감 없이 전한다. 계엄군 A씨와 고 박병현(5.18 당시 25세)씨의 형 박종수(73)씨는 부둥켜안고 회한과 용서의 눈물을 쏟아냈다. A씨가 "이 자리에서 또 마음의 상처를 드릴까 죄송하다"고 말을 건네자, 박씨는 "그 용기에 고맙다. 앞으론 함께 떳떳이 살아가자"고 답했다.
송선태 위원장은 A씨를 향해 "이제는 짐을 덜고 꼭 오래 사셔서 증언도 하고 입 다물고 가슴 닫고 있는 당시 계엄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 달라"라고 당부했다.
자세한 내용은 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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