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태년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두고 "MB아바타답게 엽기적 수준의 비리의혹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자고 나면 의혹이 생기는 후보가 어떻게 제1야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출마했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민주당 대표대행을 맡고 있는 김 원내대표는 24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형준 후보 투기 의혹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누가 '차도남(차가운 도시남자)'이 아니라 '까도남(까도까도 의혹이 있는 남자)'이라더라"고 했다.
그는 "어제 또 의혹이 하나 늘었다"며 전날 MBC 보도를 거론했다. 박 후보 배우자가 부산 기장군에 보유하고 있던 땅에 2017년 건물을 하나 지었지만 현재까지 미등기 상태이고, 이번 후보자 재산신고 때 누락한데다 최근 15억 원에 팔겠다고 내놨다는 내용이었다.
"박형준 후보는 단순 실수라고 하는데 어떻게 십수억 원짜리 건물을 등기도 안 하고,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것이 단순실수인지... 아무리 이해를 해보려고, 해보려고, 해보려고 해도 도대체 이해가지 않는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변명이다."
김 원내대표는 "박 후보는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모르쇠 변명으로 일관해왔다"며 "마치 MB가 '모른다, 기억 안난다' 이렇게 우기던 '오리발 정치'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러한 행태는 부산에선 결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박형준 후보는 선거운동을 할 게 아니라 사법기관 수사부터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까지 든다. 더 이상 부산시민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김종민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박 후보는 정말 양파 후보"라며 "까도 까도 계속 의혹이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학교수, 청와대 정무수석, 방송토론 논객으로 이름이 알려졌는데, 부동산 투기꾼의 진면목이 온통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공천 취소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것 같다.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이 정말 기득권 정당, 특권정당, 반칙 정당임을 국민에게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동근 공동선대위원장은 한 발 더 나아가 "박 후보는 썩은 양파 같은 후보"라고 평했다. 그는 박 후보의 부산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국회 사무총장 재임시절 지인에게 구내 레스토랑 사업권 특혜를 줬다는 의혹 등을 줄줄이 읊은 뒤 "MB도 박 후보가 자신을 뛰어넘어 청출어람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법리검토를 거쳐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조치하겠다"며 "이대로면 박 후보는 부산의 운명이 걸린 중요 시기 내내 수사받으러 다니다 날 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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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까도남' 박형준... 자고 나면 의혹이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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