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입으로만 하지 마라'청소년기후행동'이 22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제로 열린 기후 정상 화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감축 목표치는 내놓지 않고 온실가스 감축 상향하겠다는 말로만의 약속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광철
22일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기후정상화상회의. 미국(2005년 배출량 대비 50~52% 감축), 유럽연합(1990년 대비 55% 감축), 영국(1990년 대비 2030년 68%, 2035년 78% 감축), 일본(2013년 대비 46% 감축) 등을 발표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구체적인 감축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과 해외 석탄산업 투자 중단'만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계약한 해외 석탄산업 투자는 계속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기후·환경단체들은 '알맹이가 없다',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10대 청소년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청소년기후행동'은 23일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이들은 "올해 몇 차례 예정돼 있는 정상회의를 대비해 올해 실효성 있는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마련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특히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5월 31일까지 온라인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매주 금요일에는 1인 결석시위를 이어가며, 5월 21일 온라인 대규모 결석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기존의 우리 정부의 감축목표(2030NDC)는 2017년 배출량 대비 24.4%인데, 기후정의에 입각해 1.5℃ 아래로 온도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수준인 2017년(7.091억 톤) 대비 70% 감축해 2030년에 2.17억 톤 아래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