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기린우리 밖으로 고개를 내민 기린
Pixabay
동물원 입구에 가자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해 폐쇄되었다고 안내문이 있다.
"우리도 코로나로 힘든데 동물들도 바이러스가 유행이구나."
"아빠! 궁금한 게 있어요."
공원 길을 걷다가 방금 지나친 동물원을 보고 뭔가 떠오른 듯 내게 가영이가 물어본다.
"어? 궁금한 거... 뭘까?"
나는 고개를 돌려 딸아이와 눈을 마주쳤다. 얼마 전 학교에서 토론 수업이 있었는데, 가영이는 동물원 폐지에 대해 주제를 정했다고 한다.
"아빠는 동물들이 동물원에 갇혀 지내는 걸 보고 어떻게 생각해요?"
"오~(머뭇머뭇) 동물원 폐지라... 어려운 걸. 그건 아빠도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네."
당황스러운 내 표정에 가영이가 살짝 눈웃음을 짓는다. 집에 돌아오자 딸아이가 선생님께 제출한 과제 글을 보여준다.
<동물원 폐지에 대해>
'태어날 때부터 동물원에서 태어나 갇혀 지낸 퓨마 호롱이가 탈출하다.'
동물원에 대한 자료 조사를 하다가 호롱이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대전 오월드의 퓨마 호롱이는 동물원에서 태어나 사람들 총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
그 이유는 동물원 직원의 실수로 인해 8살인 퓨마 호랑이가 우리 밖으로 탈출을 했는데 시민들이 혹시라도 퓨마가 공격을 하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자, 결국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 호롱이를 사살하기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우리 밖에서 자유를 누린 호롱이가 사람들에 의해 왜 죽어야만 했는지 생각해본다. 왜, 인간은 자연의 일부인 동물을 가두는 걸까? 결국 그런 거 같다. 동물은 인간의 구경거리가 되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거다.
갇힌 채 스트레스를 받는 유리 건너편 동물들을 보고 우리는 손짓하고 웃는다. 인간은 참 이기적이다. 동물도 생명이다. 모든 동물은 우리와 같이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 일부 동물원의 문제점
동물을 생각하지 않는 어떤 사람들은 돈을 더 벌기 위해 동물들을 굶기고 사람들이 오면 그들이 돈을 내고 산 먹이를 허겁지겁 먹도록 만들기도 한다. 왜 이런 얼빠진 일을 하는 것인지. 그들은 생명의 가치보다 돈이 더 중요한 걸까?
동물을 미끼로 돈을 번다는 것은 옳지 않다. 동물을 구경거리로 삶아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돈을 벌어서는 안 된다.
- 동물원 폐지에 대한 내 생각
솔직히 동물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동물원을 폐지하고 오직 그들만의 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동물들이 인간의 환경 파괴에 의해서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 많은 동물들이 힘들어진다면 동물원이 아닌, 동물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 보호를 해줘야 한다.
동물을 위해서라면 분명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참 애매하기도 하다. 그 많은 동물들을 위한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해결 해야 한다.
또한 동물원을 폐지했을 때 생기는 일이 있다. 동물을 위해 동물원을 폐지한다면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고 그 가족들은 힘들어진다. 과연 이 문제는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
인간과 동물이 다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서로의 의견을 한 군데로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