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반려식물을 떠나보냈다면, 이 글을 꼭 보세요

센서를 통해 식물의 상태를 알려주는 스마트 화분

등록 2021.04.29 09:29수정 2021.04.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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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얼마 동안이나 키웠어?"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반려식물을 들였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늘 듣던 말이었다. 식물을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아마 종종 들어본 말일 것이다. 물은 얼마나 줘야 할지, 주기는 어떻게 되는지, 광합성은 얼마나 시켜줘야 하는 건지 등 설명을 들어도 언제나 헷갈리기만 했다.

설명대로 키웠다고 해도 금세 시들어가는 반려식물을 보며 낙담하던 내게 친구는 이번에는 잘 좀 키워보라는 말과 함께 선물을 건네줬다. 내가 마주한 건 말하는 화분, 바로 '스마트 화분'이었다.
 
똑똑한 화분의 등장
 
스마트 화분은 센서를 통해 식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거나 식물에게 필요한 것을 화분이 자동으로 공급해 주는, 말 그대로 똑똑한 화분이다.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화분 중 4가지 화분을 기준으로 스마트 화분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그린썸 저면관수 스마트 화분과 샤오미 로팟 스마트 화분
그린썸 저면관수 스마트 화분과 샤오미 로팟 스마트 화분그린썸, 샤오미
 
가장 먼저 소개할 건 그린썸 저면관수 스마트 화분으로 이는 물통에 물을 채워주면 식물이 스스로 필요한 만큼 물을 흡수하게 하는 화분이다. 물통이 비워졌을 때 한 번씩 물을 채워주면 된다. 그 횟수는 평균 일주일에 한 번 정도이다. 저면관수 시스템이 탑재된 스마트 화분은 흔히 볼 수 있으며 나처럼 물을 언제, 얼마나 줘야 할지 헷갈리는 사람들이 사용하기 좋다.
 
다음으로는 내가 선물 받아 사용했던 화분인 샤오미 로팟 스마트 화분이다. 로팟 스마트 화분은 화분 내의 센서를 통해 수분은 충분한지, 영양은 어떤지 등 식물이 실시간으로 자신의 상태를 나에게 알려준다. 블루투스로 어플과 연동해 핸드폰으로 간편하게 모니터링할 수도, 화분 전면의 LED 불빛 색깔로 확인할 수도 있다.

해당 화분은 충전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한 번에 약 한 시간 정도 충전하면 60일에서 90일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어플로 간편하게 식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게 좋았고, 본인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표현해 주는 것에서 나는 나의 반려식물과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Vincross HEXA spider robot과 블룸엔진 스마트 화분
Vincross HEXA spider robot과 블룸엔진 스마트 화분Vincross, 블룸엔진
 
다음은 Vincross HEXA spider robot으로 이는 다른 스마트 화분과 달리 로봇에 화분이 설치된 형태이다. HEXA는 거미처럼 6개의 다리가 달린 로봇으로 센서를 통해 수분이 필요할 때 알려준다. HEXA의 또 다른 기능은 직접 햇빛을 찾아 움직인다는 것이다. 다리가 달린 로봇인 만큼 장애물을 피해 다니며 적정한 온도를 찾아 스스로 움직인다. 반려식물이 마치 반려동물이 된 것처럼 움직임을 보인다는 게 HEXA만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건 블룸엔진 스마트 화분으로 지금까지 소개한 스마트 화분의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는 화분이다. 물탱크에 물을 채워주면 자동 급수가 가능하고, 물탱크 내 센서로 물이 부족할 때는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물은 한 번 채워주면 2주에서 4주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제품 분리 없이 위에서 물을 부어 채우는 것이 가능하다. 이때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처럼 연출이 되어 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해진다.

또, 제품 상단에 설치된 LED 조명으로 햇빛의 역할을 대신해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만큼 광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내부에 설치된 FAN을 통해 공기 순환까지 가능하다. 블루투스 기능 역시 탑재되어 있어 어플로 모니터링을 하거나 LED 조절이 가능하고, 제품 자체에서도 매뉴얼 모드로도 작동시킬 수 있다. 블룸엔진 스마트 화분은 LED 조명이 무드등 역할을 하기도 해 인테리어 제품으로도 탁월하다. 다만, 많은 관리를 화분이 자체적으로 하기 때문에 직접 식물을 키운다는 느낌이 덜 할 수 있다.
 
장점만 있는 건 아냐
 
마냥 똑똑한 것 같기만 한 스마트 화분은 과연 단점이 없을까? 대답은 '아니오'다. 대개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듯, 스마트 화분 역시 단점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스마트 화분의 장점이자 단점인 블루투스 기능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 화분 중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제품들이 있고, 이를 통해 연동된 어플로 식물의 상태를 모니터링, 관리할 수 있다. 다르게 말하자면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플 내에서 이루어지는 기능들이기 때문에 제품을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이 필수 준비물이 된다.

그러나 이것을 마냥 단점이라고만 말하기는 어렵다. 그린썸 저면관수 스마트 화분 같이 블루투스 기능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한 스마트 화분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없다면 블루투스만 되는 제품 외에 해당 기능이 없어도 되거나 선택적 기능으로 존재하는 제품들을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두 번째로는 역시 가격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 화분과 다르게 각종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화분은 그만큼 가격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앞서 소개했던 제품들로 예를 들어보자. 그린썸 저면관수 스마트 화분은 약 3만 원, 샤오미 로팟 스마트 화분은 약 5만 원, 블룸엔진 스마트 화분은 약 9만 원, Vincross HEXA spider robot은 약 100~200만 원 정도로 스마트 화분 사이에서도 성능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똑똑한 기능을 품고 있지만, 일반 화분보다는 몇 배는 더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비교적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가격이다.
 
식물과의 소통, 더 이상 반려식물과의 빠른 이별은 없다
 
요즘 많은 가정에서는 공기 정화, 심리적 스트레스 완화 효과 등 식물이 주는 이점을 이유로 반려식물을 들이곤 한다. 그러나 반려라는 말이 무색하게 부족한 관리로 식물과 빠른 이별을 맞이한 적이 있다면, 식물을 어떻게 해야 잘 키우는 건지 모르겠다면 스마트 화분으로 반려식물과 소통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할 반려식물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 스마트 화분은 탁월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 스마트 화분으로 처음으로 장기간 반려식물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지금은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스마트 화분을 졸업해 일반 화분으로 새로운 반려식물들을 키우고 있지만, 식물을 키우는 감을 기르는 데에도 스마트 화분이 도움이 됐다.

더욱이 요즘은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가 합쳐진 '플랜테리어(Planterior)'라는 단어까지 등장할 만큼 실내를 식물로 장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 화분들 역시 디자인을 고려하기 때문에 실내를 꾸미기에도 적합하다. 그동안 식물을 키우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면 갈수록 스마트 화분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으니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의 스마트 화분으로 반려식물과 소통하며 오래도록 함께하는 걸 추천하고 싶다.
#스마트화분 #플랜테리어 #반려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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