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가 10일 오후 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불참하며 열지 않기로 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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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개각을 두고 여야가 또다시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4.7 재보궐선거 후 잠잠했던 국회에 다시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후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 대면 의원총회를 열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현재 국민의힘이 '부적격' 주장을 펼치며 후보자 4명에게 각각 제기한 의혹이 무슨 내용인지, 실제 청문회장에서 나온 후보자의 해명과 관련 자료 등은 무엇인지 공유하는 자리였다.
의총 후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취재진에게 "각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저희는 흠 잡기라고 생각했고,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실상 보고서 채택을 강행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오늘이 국회법이 정하고 있는 총리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이라며 "야당은 생떼를 부리는 것보다 인사청문회에 참여해 총리 인준을 함께하자는 당부의 말씀도 (의총에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총리청문특위 위원들은 의총 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 공백을 운운하며 총리 공석을 비난했던 국민의힘이 이제는 명백한 이유 없이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 보고서 채택을 미루고 국정 공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위 간사인 박찬대 의원은 다만 "오늘 하루 종일 회의장에서 국민의힘이 참여해서 빨리 심사에 응하도록 기다리겠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특위 위원들은 이후 국회법 조항에 따라 개의 요구서를 제출한 뒤, 오후 4시반쯤 회의장에 모여 야당을 다시 한 번 성토했다.
민주당 "야당의 생떼" vs. 국민의힘 "대통령 오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