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대사가 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주한 스웨덴대사관저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녹색전환연합 2021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스웨덴 기업들이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한국+스웨덴 녹색전환연합'도 결성됐다. 이번 연합에는 이케아와 볼보자동차, 에이비비(ABB), 스카니아 등 스웨덴의 글로벌 기업 13곳이 참여한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은 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스웨덴대사관저에서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와 주한스웨덴상공회의소, 한국주재 스웨덴기업 13곳과 함께 출범식을 갖고, 공동 서약문을 발표했다.
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대사는 "전세계가 전대미문의 환경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파리기후협약을 준수하고 유엔의 지속가능 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모두 녹색전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녹색 전환은 광범위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스웨덴의 사례는 녹색성장이 경제의 비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녹색전환이 기업의 성장과 함께 혁신, 미래의 경쟁력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날 참여한 기업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앞으로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하나는 선언 실천하기(Act Now)다. 환경위험 및 기회를 평가해, 녹색성장과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취하는 것이다.
둘째는 협업을 통한 가치 창출(Co-create)이다. 주요 부문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파트너십을 찾고, 혁신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것.
마지막으로 높은 목표 설정(Raise the ambition)이다. 2050년보다 앞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탄소중립은 기후변화 위기에 맞서 온실가스순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날 공동선언에 참여한 기업들은 제각각 자신들만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실천방안을 내놓았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자동차기업인 볼보자동차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판매되는 모든 차에 순수 내연기관 모델을 전면배제하기로 했다. 이어 100% 충전식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또 세계 3대 엔지니어링 회사 중 하나인 에이비비(ABB)는 2030년까지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하겠다고 했고, 글로벌 가구업체인 이케아는 2025년까지 100% 전기차 가구배송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트라스콥코, 엔백, 크래프트파워콘, 오클라, 스칸디나비아 바이오가스, 스카니아, SF마리나, 테트라팩, 볼보건설기계, 볼보트럭 등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스웨덴은 지난 1990년부터 2017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6% 감소시키면서, 국내총생산(GDP)은 71% 높이는 등 녹색 전환이 경제 성장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준 나라로 평가 받아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공유하기
스웨덴식 녹색경제성장 모델, 국내서도 본격 실험한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