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있는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6회 기자의 날' 기념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기자의 날을 맞아 "언론 뒤에 따라올 수 있는 단어는 오직 '자유'"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기자협회(협회장 김동훈) 주최로 열린 '제16회 기자의 날' 기념식에 보낸 축전을 통해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위해 청춘을 바친 원로 언론인들께 존경의 말씀을 드리며, 취재현장과 편집국에서 땀흘리고 계신 모든 언론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자유로운 말과 글은 끝내 국민들과 함께 세상을 전진시켰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의 혼' 상을 받은 김중배 뉴스타파 함께재단 이사장에게 각별한 축하를 전했다. 기자협회는 김 이사장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김중배 선생은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 대표이사를 거쳐 MBC 대표이사까지 신문과 방송을 넘나들며 언론계 전역에서 큰 족적을 남겼고, 엄혹한 시절 언론자유를 위해 온몸으로 저항한 기자들의 표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재와 검열, 언론통제에 맞선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사직서 제출과 한국기자협회의 검열거부라는 용기 있는 행동이 있었기에 오월의 진실은 광장으로 나올 수 있었다"면서 "체포와 고문이 잇달았지만, 자유로운 말과 글은 끝내 국민들과 함께 세상을 전진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성숙해지고, 언론환경이 혁명적으로 변했고, 더욱 투철한 기자정신과, 보다 균형 있고 조화로운 언론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대"라면서 "우리 언론이 시대의 정신을 깨우고, 흔들림 없이 진실만을 전하며 항상 국민과 함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덧붙여 문 대통령은 "'기자의 날'을 맞아, 오랫동안 수난을 겪은 기자들께 다시금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언론인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