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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언론 뒤에 따라올 수 있는 단어는 오직 '자유'"

20일 제16회 '기자의 날’ 축전 보내... '기자의 혼' 상 김중배 이사장 축하

등록 2021.05.20 18:04수정 2021.05.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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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있는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6회 기자의 날' 기념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있는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6회 기자의 날' 기념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기자협회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기자의 날을 맞아 "언론 뒤에 따라올 수 있는 단어는 오직 '자유'"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기자협회(협회장 김동훈) 주최로 열린 '제16회 기자의 날' 기념식에 보낸 축전을 통해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위해 청춘을 바친 원로 언론인들께 존경의 말씀을 드리며, 취재현장과 편집국에서 땀흘리고 계신 모든 언론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자유로운 말과 글은 끝내 국민들과 함께 세상을 전진시켰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의 혼' 상을 받은 김중배 뉴스타파 함께재단 이사장에게 각별한 축하를 전했다. 기자협회는 김 이사장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김중배 선생은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 대표이사를 거쳐 MBC 대표이사까지 신문과 방송을 넘나들며 언론계 전역에서 큰 족적을 남겼고, 엄혹한 시절 언론자유를 위해 온몸으로 저항한 기자들의 표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재와 검열, 언론통제에 맞선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사직서 제출과 한국기자협회의 검열거부라는 용기 있는 행동이 있었기에 오월의 진실은 광장으로 나올 수 있었다"면서 "체포와 고문이 잇달았지만, 자유로운 말과 글은 끝내 국민들과 함께 세상을 전진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성숙해지고, 언론환경이 혁명적으로 변했고, 더욱 투철한 기자정신과, 보다 균형 있고 조화로운 언론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대"라면서 "우리 언론이 시대의 정신을 깨우고, 흔들림 없이 진실만을 전하며 항상 국민과 함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덧붙여 문 대통령은 "'기자의 날'을 맞아, 오랫동안 수난을 겪은 기자들께 다시금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언론인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6회 기자의 날'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6회 기자의 날'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기자협회 제공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한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5월 20일을 기자의 날로 공식 제정한 경위에 대해 "1980년 신군부의 검열에 맞서 한국기자협회 집행부는 5월 20일 0시를 기해 검열을 거부하고 일제히 제작거부 투쟁에 돌입했다"면서 "당시 올곧은 기자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6년 2월 정일용 회장 당시 매년 5월 20일을 기자의 날로 공식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협회장은 "선배 언론인들의 올곧은 기자 정신은 지금도 변함없이 지켜야 할 숭고한 가치"라며 "언론 본연의 비판과 감시 기능을 소홀히 하지 않고, 언론 자유를 침해하려는 그 어떤 외부 세력에 대해서도 성역 없이 비판하고, 비윤리적이고 부도덕한 사주와는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언론계 안에 확고한 비전, 결의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문제를 기자의 날을 맞아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승우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대표는 "광주 정신이 실천되고 향상되도록 언론이 나서야 하고 언론도 자기의 그늘을 청산하는 자율적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우리가 공감하고 공론의 필요성을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1980년 5월 당시 해직된 언론인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기자의 날은 축하하고 축하받는 날이라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책임을 동반하지 않으면 자유는 방종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기자협회 고문들을 비롯해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와 동아투위 회원들, 박기병 대한언론인회 회장, 전성관 한국PD연합회장, 양승찬 한국언론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기자의 날 #한국기자협회 #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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