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미팅으로 만나는 매일 새벽 소설쓰기 모임
이나영
오전 7시를 몇 분 남기면 마이크를 켜고, 그날 각자가 쓴 글 중 한 문장씩을 돌아가면서 읽는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 우리의 새벽소설쓰기 모임은 그렇게 마무리된다.
'새벽소설쓰기' 모임은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서 파생된 또 하나의 작은 소모임이다. 매일 집중해서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끼리 모여 고요한 아침 시간, 한 시간씩 약간의 의무감을 갖고 집중해서 '함께 글 쓰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리더의 제안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소설을, 누군가는 동화를, 누군가는 드라마 시나리오를 쓴다. 모임의 단톡방에서는 가끔 공모전에 대한 정보가 오가고, 작가의 강연이나 글쓰기 수업에 대한 소식도 올라온다.
코로나가 가져온 일상의 가장 큰 변화 한 가지는 '비대면'이다. 끝이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코로나 시대'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낸 문화 중 하나가 화상 회의, 온라인 수업, SNS를 이용한 소통 같은 것들이다.
외출과 만남이 자제되는 이 시기에 사람들은 생각이 많아졌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이 시간에 집중하고 투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일까. 글쓰기 모임, 자기개발 챌린지, 독서모임 등이 엄청나게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