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토론세션에서 의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탄소중립은 지속가능한 녹색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며 "전 인류가 함께 꾸준히 노력해야 이룰 수 있는 목표이기에 실천 방안 역시 지속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용적 녹색회복'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진행된 '2021 P4G(녹색성장 및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2일차 마지막 일정인 정상 토론세션 의제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주재한 정상 토론세션의 주제는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이었으며, 국가 지도자 및 IMF 대표 등 총 13명이 실시간 화상으로 참석해 ▲ 코로나19로부터의 포용적 녹색회복 ▲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 기후행동 강화 및 민관 협력 확산을 위한 노력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 각계각층의 국민으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술개발과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그린 뉴딜을 국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2025년까지 650억 불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려고 한다"면서 "민간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고 혁신 노력을 뒷받침하는 것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성과로 ▲ 한국 해양 생태계의 보고인 전라남도 신안에 조성 중인 8.2기가와트 규모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 ▲ 대표적인 산업도시 울산에 건설 중인 6기가와트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와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예로 들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 두 개의 사업만으로도 향후 10년간 약 750억 불의 투자가 이뤄지고 33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민과 기업이 협력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한국의 그린 뉴딜이 좋은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기후 문제에는 국경이 없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 다른 경제·사회적 여건을 이해하며 연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선진국들이 지원을 늘려 개발도상국의 부담을 함께 나눠야 하고, 한국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동참하면서, 지난해 한국 송도에 문을 연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 협력사무소와 녹색기술센터를 통해 개발도상국이 친환경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기후 분야 ODA 확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의 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 설립 등 개발도상국의 재원 마련과 역량 강화에 함께할 것"이라고 알렸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은 해운과 선박에서도 이뤄져야 하고, 친환경 해운과 친환경 선박이 강화되어야 한다"면서 "한국은 2019년 한국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해양쓰레기 관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고, 올해부터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을 높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유엔 차원의 해양플라스틱 대응 논의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민관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협력 증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향한 전 세계의 발걸음을 앞당길 수 있기 바란다"면서 의제발언을 마무했으며, 이어 정상 토론세션에 참가한 국가 지도자 및 IMF 대표 등 총 13명이 발언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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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국이 선진국-개도국 기후협력 가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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