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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도전 최문순 "조국 문제, 정면으로 다루자"

1일 트위터로 대선 출마선언 "경선에 활기·재미·젊음 넣겠다"

등록 2021.06.02 10:38수정 2021.06.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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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1.6.1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1.6.1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조국 사태'를 "정면으로 다뤄서 공개토론하자"고 2일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 차원에서 "포괄적이고 정무적인 사과는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최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의 시간> 출간을 계기로 민주당 분위기가 또다시 나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당내에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이걸 두려워하지 말고 정면으로 다뤄서 공개토론하자"며 "좀 멀리서 바라보니까 이 문제가 불공정 문제, 검찰개혁 문제, 언론개혁 문제가 한 덩어리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냉정하게 분석하고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불공정·검찰·언론 문제 얽힌 조국사태, 냉정하게 분석해야"

그는 특히 여권에서 조국 사태를 너무 이분법적으로 바라봤다고 지적했다. 최 지사는 "당시에는 태풍이 몰아친 것 같은 분위기여서 그렇게 냉정하게 보지 못했지만, 지금 와서 보니까 이것이 선과 악, 악마와 천사, 흥부놀부 이렇게 동화적인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며 "두 분(조국과 윤석열)을 몰아서 이분법구조로 할 일은 아니다. 정교하게, 치밀하게 다시 들여다보고 정면으로 토론해가면서 시대의 과제를 정리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김남국·김용민 의원 등은 조국 전 장관이 당원도 아닌데 민주당이 자꾸 조국 사태를 거론하거나 아예 사과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최 지사는 "그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이게 큰 틀에서는 우리 정권에서 발생한 일 아니지 않겠냐"며 "세세하게는 몰라도 정무적으로, 큰 틀에서 사과를 드리는 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2일 조국 사태를 사과한다는 예측을 두고도 "내용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포괄적이고 정무적인 사과는 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걸로만 이렇게 끝나서는 이 문제가 계속될 것이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분석하고 토론해서 검찰개혁, 언론개혁, 불공정의 문제를 시대의 정신으로 정리해서 앞으로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

'민주당 메기' 자임... "활력 넣겠다"며 경선 연기 주장
 
a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일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히며 트위터에 올린 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일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히며 트위터에 올린 글. ⓒ 트위터 갈무리

 
최 지사는 하루 전 도청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망하고 외람되지만 이번에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활기와 재미와 젊음을 넣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제가 이번 경선에서 하는 역할은 메기"라며 "동해안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서울로 갈 때 메기 한 마리를 넣어두면 메기한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도망다니다가 도착할 때도 싱싱하게 살아있다. 제가 이렇게 당에 활력을 넣는 역할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지금 당이 회초리를 맞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활기가 없다"며 "제가 좀 활발한 토론을 하자,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뭐가 문제인지 분석하고 정신차려서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된다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메기'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도, 흥행에 실패했던 전당대회 분위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도 대선 경선 연기가 필요하다며 "당 대선기획단에서 토론하자.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우리 당의 역동성"이라고 했다.
#최문순 #조국 #윤석열 #대선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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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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