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시가 만든 '서울 런 사업'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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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낭비" 지적에 서울시 "학력 격차 줄이기 위한 것"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은 <오마이뉴스>에 "이미 우리나라에서 인강은 EBS 무료콘텐츠를 비롯하여 대형 업체들의 인강도 무척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고 있는 등 포화상태"라면서 "이런 상태에서 서울시가 실효성도 없는 정책에 수백억을 들여 학원연계 인강을 만들려는 세금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 국장은 "해당 돈을 학교교육 강화를 위해 공교육에 지원하거나 소외된 학생들을 위해 우리동네 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에 지원해 열악한 공적 지원체계를 더 강화하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유미 서울시의회 의원(행정자치위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도 "엄마가 도끼 눈 뜨고 곁에서 관리해주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아이에게 인강은 그림의 떡이거나 또 하나의 부담"이라면서 "강남 인강 같은 시스템을 가져와 학력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서울시의 발상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무시한 행정편의주의적이고 시혜적인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강혜승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사무처장 또한 "사교육업체의 온라인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오히려 사교육 부추김 효과를 낼 수 있고 개인정보 유출 등도 우려된다"면서 "서울시는 이런 정책을 추진하려면 먼저 학부모와 교사, 학생의 의견부터 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서울 런 구축과 270억 원 투여 방안은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니고 추경을 위해 계획한 것"이라면서 "코로나 상황에서 학력격차가 심해졌기 때문에 교육환경이 열악한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빠르게 진행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키움센터와 같은 돌봄 사업비를 빼서 서울 런 운영비용에 쓰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학원 연계 콘텐츠는 물론 공교육 콘텐츠도 당연히 늘려나가면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학부모연합 등 관계된 분들의 의견도 듣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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