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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켜주지 못해 죄송"... 부사관 유족 "한 풀어달라"

6일 현충일 추념식 마치고 공군 성추행 피해 사망 부사관 추모소 조문

등록 2021.06.06 13:29수정 2021.06.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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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의 추모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1.6.6 (청와대 제공)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의 추모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1.6.6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의 추모소를 방문해 유족인 부모에게 "얼마나 애통하시냐"는 위로의 말과 함께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이 부사관 아버지는 "딸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시켜달라"고 요청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전 (제66회 현충일) 국립서울현충원 추념식을 마치고, (성남시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모 부사관의 추모소를 방문하여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면서 이와 같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부사관의 어머니도 문 대통령에게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부사관의 부모에게 "부모님의 건강이 많이 상했을 텐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리고는 문 대통령은 이날 추모소 방문에 동행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철저한 조사뿐 아니라 이번 계기로 병영 문화가 달라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의 추모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1.6.6 (청와대 제공)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의 추모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1.6.6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진행된 제66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 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3일에는 피해 부사관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라며 "이 문제를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라고 지시했었다.

그 다음 날인 4일에는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문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지 1시간여 만에 사의를 수용했다.
 
#문재인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 #추모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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