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전주국제영화제(Jiff) 등이 있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영화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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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전주국제영화제(Jiff) 등이 있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영화제이다.
BIFF는 '우리나라, 그것도 부산에서 국제영화제가 성공할 수 있겠어?'라는 의구심을 받으며 첫발을 뗏다. 1996년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흥행에 성공했고, 이후 여러 도시에 다양한 영화제가 생기는 시발점이 됐다.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BIFF의 상징성이며, BIFF는 현재 아시아에서 최대 비경쟁 영화제로 자리잡았다. 부대행사로 아시아 콘텐츠&필름마켓이 열려 영화 산업의 장을 넓히고 있다.
BIFF는 부산 남포동 일대에 BIFF 광장이 조성되면서 쇠락해가는 원도심이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 계기를 만들었다. 부산 영화촬영 스튜디오, 영상산업 벤처센터, 부산 아시아 영화학교, 부산 영화의 전당 등 기반시설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진행했다. 2017년 기준 부산의 영화·영상 교육기관은 15개 학교로 7000여 명이 재학하고 있고, 17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러나 이들이 졸업한 뒤에 부산 내에서 갈 곳이 없는 딜레마 상황에 빠져있다. 다양한 인프라 조성과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부산에는 영화·영상 산업은 없고, 축제만 있는 도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화제를 통해 도시를 브랜딩한다는 것은 외부에 내 도시를 자랑할 수 있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된다. 또한, 나의 도시에서 시민들이 화합하고 연대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외양이 화려한, 혹은 경제적 이익 창출만을 목적으로 한 영화제에 머물러서는 안 되는 까닭이다.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영화제가 도시브랜드의 중요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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