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능력주의의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검토와 성찰에 <공정하다는 착각>은 좋은 불쏘시개라 할 만하다.
와이즈베리
대한민국 또한 지난 2002년, 월드컵에 진출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랭킹으로도 월드컵에 출전했다(물론 개최국 혜택도 보았다). 덕분에 국민들이 목격한 고 유상철 선수의 중거리 골, 박지성 선수의 포르투갈전 골, 안정환 선수의 반지 세레모니 등은 20년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으며,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이 대표의 실력주의 논리대로라면 공정하지 못한 일일 것이다. 진짜 그런가? 4강 신화의 울림은 불공정하고 비겁한 건가?
월드컵이 세계인을 위한 축제라면 국회는 5천만 국민의 목소리가 모이는 곳이다. 이곳에는 남성, 여성뿐만 아니라 청년과 노인, 장애인과 비장애인,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어야 마땅한 곳이다. 그런데 지금 국회의 모습과 구성은 그러한가?
아니다. 지금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구성은 55세를 훌쩍 넘은 아저씨들이 대부분이다(관련 기사:
'50대 아저씨 국회', 4.15 총선 지나도 똑같다 http://omn.kr/1n3ab ). 여기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나이 55세 이상의 아저씨들이 한국 사회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며, 숱한 경험을 가져 이른바 '능력주의' 중심의 사람들이라 그렇기도 할 것이다.
이런 곳에서 청년과 여성을 배제하겠다는 것은, 나는 비유하자면 '월드컵은 유럽 국가들 위주로만 치르겠다'는 것과 같다고 본다. 이것이 정말 공정하다고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