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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상방역 태만으로 국가 안전에 중대 사건 발생"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하고 간부 무능 무책임 질타

등록 2021.06.30 07:37수정 2021.06.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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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기사 보강 : 30일 오전 8시 10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당 총비서가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방역과 관련해 간부들의 무능과 무책임을 비판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일부 책임간부들의 직무태만 행위를 엄중히 취급하고 전당적으로 간부 혁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확대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책임간부들이 세계적 보건 위기에 대비한 국가비상방역전의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태만)함으로써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을 발생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중대과업 관철에 제동을 걸고 방해를 노는 중요 인자는 간부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이라며 "간부들 속에 나타나는 사상적 결점과 온갖 부정적 요소와의 투쟁을 전당적으로 더 드세게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a  6월 29일 북한 조선중앙TV 비상방역 캠페인 방송 화면.

6월 29일 북한 조선중앙TV 비상방역 캠페인 방송 화면. ⓒ 조선중앙TV 갈무리

 
지난 15∼18일 당 전원회의를 진행한 지 11일 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간부, 성·중앙기관의 당 및 행정 책임간부, 도당책임비서와 도인민위원장, 시·군·연합기업소 당책임비서, 무력기관, 국가비상방역부문의 해당 일군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직후에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한 목적이 비상방역에서 중대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면서 "간부대열의 현 실태에 경종을 울리며 전당적인 집중투쟁, 연속투쟁의 서막을 열자는데 이번 회의의 진목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또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을 소환·보선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도 소환·선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사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25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지난 17일까지 총 3만1083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WHO에 "6월 17일까지 총 6만1892개 검체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고 보고했다. 북한 당국은 10일 간격으로 2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진단검사(RT-PCR)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무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a  6월 29일 북한 조선중앙TV 비상방역 캠페인 방송 화면.

6월 29일 북한 조선중앙TV 비상방역 캠페인 방송 화면. ⓒ 조선중앙TV 갈무리

#김정은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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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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