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등 단체들은 30일 오전 의령군청 마당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등 단체들은 30일 오전 의령군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태완 의령군수는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군수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오 군수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간담회 식사자리에서 참석한 여기자에게 입에 담기도 민망하고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언어적 성희롱과 강제추행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우리 여성들은 또 한 번 분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사건 이후 피해자 주변인, 지인, 그날 간담회 참석자를 통한 회유하며 2차 가해가 지속됐다"며 "인구가 적은 의령에서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게 소문이 퍼져 피해자는 집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고 신변의 위협까지 느끼며 불안에 떨고 있다는 피해자의 이야기에 우리들은 이런 폭력을 언제까지 참고 견디어내야 하는지 좌절감마저 드는 상황"이라고 했다.
여성단체들은 "오 군수의 행위는 성폭력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범죄행위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회피하고자 피해자를 압박하는 전형적인 가해자의 전략"이라면서 "자신의 행위가 의령 군민인 여성을 비하하고 성적대상화한 행위이며 권력에 의한 성추행임을 깨닫고 있긴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의령을 대표하는 군수가 군민 여성에게 성적 불쾌감과 혐오감을 유발하는 말과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였다는 것은 권력을 이용해 여성의 인권을 침해한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단체들은 "여성들은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고발에 끝없는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폭력이 없는 세상, 여성의 존엄이 존중받는 세상, 여성이 안전한 세상, 성평등한 시회가 될 때까지 우리 사회의 성찰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태완 군수 "성추행은 사실과 무관, 법적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