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충남평생교육진흥원 소외계층 사업 프로그램에서 하트김밥 만들기를 하며.
최미향
- 이름이 참 특이하다. 노둣돌은 어떤 뜻인가?
"노둣돌은 말에 오르내릴 때 딛는 디딤석이다. 꿈을 꾸려는 이들이 안전하게 딛고 올라서라는 뜻으로, 정호승의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라는 수필집을 읽다가 발견한 보석 같은 말이다.
안 그래도 검정고시 합격 후에 원생들과 소통거리 부재의 아쉬움이 있었는데 노둣돌 설립 후 학습자들이 요구하는 부분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더 즐거운 소통을 하고 있다.
학력보완교육(검정고시), 문해교육, 충남평생교육진흥원 공유로 사업·평생교육사 실습 기관, 실버통합교육, 동아리활동, 교육부 지원사업인 디지털배움터, 남편의 학부전공인 컴퓨터교육과 대학원 전공 분야인 한자급수교육 및 아동한자지도사, 교육부 주관 평생교육 바우처 지원 기관으로 등록되어 있다."
-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한 말씀 해달라.
"적어도 기초학력교육을 받는 학습자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더 이상 밀려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찾아 도움을 드리고 싶다. 학력보완교육 책무를 하다 보니 기초교육 졸업장 없는 설움이 어떤 마음일지 크게 공감이 간다.
꿈은 있되 경제적인 이유와 시대적인 이유로 시도하지 못하고 좌절하거나 포기해야만 했던 아픈 과거의 우리 부모님 세대. 그리고 살면서 개인과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와 위축을 느끼며 살아왔던 분들의 삶.
학력취득 후에 비로소 평생교육에 입문하게 된 사례들을 보며 학력보완교육은 '가장 기본적인 교육의 시작이요. 평생교육의 자양분이 되는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사업, 기업이나 개원 후원을 동원해서라도 교육의 격차를 좁혀가도록 힘쓸 예정이다.
또한 희망의 날갯짓을 위해 잠시 머물다 가는 이곳이 더 안전하고 든든한 디딤석이 되도록 자리매김하고 싶다. 노둣돌 부부 역시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인의 표상과 귀감이 되도록 쉼 없이 정진하고 노둣돌을 찾는 이들과 함께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 정신을 생각하며 오늘의 희망을 잇는 터전으로 가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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