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더 뉴 K9의 인테리어.
기아
차의 가격과 급을 고려하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주행 성능 또한 나무랄 데 없다. 이날 시승 모델은 3.8 가솔린으로, 최고출력 315마력에 최대토크 40.5kg.m의 힘을 낸다. 5m가 넘는 몸집에도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치고 나가는 날렵함이 있어 한마디로 운전하는 재미가 있었다. 주행의 질감은 묵직했지만 둔하지 않았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세단인 제네시스 G80보다 좀 더 묵직한 느낌이었다. G80보다 180kg 더 무거워 한 체급 위로 분류되는 K9의 중량감 덕분이었을 것이다.
플래그십 세단답게 제한 속도를 넘어서는 고속 주행 시에도 풍절음이나 차 하부에서 올라오는 노면 소음이 거의 없었다. 이중유리와 흡차음재를 충분히 쓴 효과다. 특히 속도를 올리기 위해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아도 엔진 소음의 크기가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이날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이용해 포천의 한 카페로 가는 약 45km 구간에선 연비가 리터 당 9.4km로 측정됐다. 이 차의 공인 복합연비(리터당 9.0km) 보다는 좀 더 나왔다. 중간에 앞이 안보일 정도의 폭우가 내리는 구간을 통과하면서 서행하기는 했지만, 비가 흩뿌리는 날씨 탓에 비교적 규정 속도를 지키며 운행한 영향이 컸다.
시승차는 K9 가솔린 3.8 마스터즈베스트셀렉션 4륜구동 프리미엄 모델로 뒷자석 듀얼 모니터와 선루프 등이 적용돼 판매 가격은 8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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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할지 감속할지 스스로 판단... K9이 더 똑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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