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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의혹' 이동훈 "여권인사, 'Y 치고 우리 도우라' 회유"

경찰 조사 받고 나오며 기자들에게 '정치 공작' 주장... 이준석 "당 차원 진상규명 착수"

등록 2021.07.13 19:36수정 2021.07.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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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후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여권의 정치공작 시도'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당 차원의 진상규명 조사 방침을 밝혔다.

이동훈 전 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가짜 수산업자에게) 룸살롱 접대를 몇 차례나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면목이 없다"라면서 갑자기 '여권 정치공작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구체적으로 "(자신을) '여권 정권의 사람'이란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다"며 "'Y(윤석열 예비후보를 지칭)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 주겠다.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 그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안 하겠다, 못 하겠다'고 했다. (이후)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됐다"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참여를 선언하는 그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정치) 공작이다"라고 주장했다.

"Y가 윤석열 전 총장인가" "여권 정권의 사람이 누구냐" "어떤 부분이 공작이라는 것이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제대로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골프채는 잠시 빌린 것... 윤석열 대변인으로 간 뒤 경찰이 사건 부풀려" 주장

이 전 위원은 이후 별도로 낸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진실이 아니다"면서 "경찰은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는데 피의사실을 유포해 일방적으로 여론재판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가 김씨로부터 수백만 원 상당의 골프채 세트를 받았다고 보도됐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김씨로부터 골프채를 선물 받은 게 아니라 잠시 빌렸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김씨와 약속했던) 당일 큰비가 와서 골프 라운딩이 불가하고 아침식사만 한다는 생각으로 골프채 없이 갔다가 빌려서 (골프를) 친 것"이고, 당시 빌린 골프채 중 "(집 창고에) 아이언 세트만 보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제가 윤 전 총장 대변인으로 간 뒤, 경찰은 이 사건을 부풀리고 확대했다"면서 "(저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가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일(6월 29일) 시작됐다. 사건 입건만으로 경찰이 언론플레이를 한 것은 유례없는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충격적 사안" 즉각 반응

이동훈 전 위원의 '정치공작' 주장은 정치권에도 옮겨붙을 전망이다. 당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전 위원의 주장에 즉각 반응했다. 이 대표는 본인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충격적인 사안이다. 정권을 도우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회유를 했다니"라며 "당 차원에서 즉각적인 진상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훈 전 위원은 116억여 원대의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씨로부터 고급 수산물과 골프채 등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씨를 국민의힘 홍준표·김정재 의원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은 이러한 의혹이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6월 20일 윤석열 후보의 대변인직을 사임했다.

[관련기사]
가짜 수산업자 게이트인가, 조선미디어 게이트인가 http://omn.kr/1ua2o
"구룡포에선 사기꾼인 거 다 아는데... 서울 유명인사들은 몰랐나?" http://omn.kr/1udq0
'건대 옵티머스 사건'에 드리운 가짜 수산업자 그림자 http://omn.kr/1uf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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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을 타고 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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