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부실 수사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하고 있다. 2021.7.14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부실 수사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서울 용산 국방부 검찰단에 도착한 전 실장은 오후 10시 30분까지 4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뒤 처음으로 이뤄진 이날 조사에서는 지난 9일 포렌식 조사에 남은 부분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실장은 앞서 검찰단에 들어가기 전 피의자 조사를 받는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기자에게 "(피의자)조사 받으러 온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용무로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포렌식 조사에서 전 실장에게 수사 상황을 일부 전달한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고등군사법원 직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점에서 검찰단이 추후 수사 과정에서 전 실장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실장에 대한 수사는 오는 19일 해군본부 검찰단장인 고민숙 대령(진)이 사상 처음으로 특임군검사로 임명된 이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는 앞서 특임군검사 임명 사실을 공지하며 "중간수사결과 이후 남은 추가 의혹 중 공군본부 법무실의 직무유기 등에 대한 수사를 전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 검찰단은 앞서 "공군 성폭력 피해자 사망사건 관련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공군 법무실 책임자(전익수 실장)에 대해 지난 9일 소환조사했고 이에 대한 분석 결과 일부 혐의사실이 확인돼 13일부로 직무유기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사 중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직원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발견해 추가 수사를 진행했고,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오늘(14일)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전 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건 국방부가 지난달 1일 합동수사에 착수한 지 42일(입건 날짜 기준) 만이자, 성추행 발생 13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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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법무실장, 피의자 신분 첫 검찰 출석... 4시간 조사받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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