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만달레이 승려들의 군부독재 반대 행진
미얀마 CDM
"독재에 무릎 꿇지 않겠다."
"우리는 정의를 위해 목숨을 내놓았고 혁명할 것이다."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스님(승려), 시민, 학생들이 이같이 외치며 민주화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부독재 타도'는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사가잉주 탄체지역에서는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면서 '군부독재 반대'를 외친 것이다. 또 곳곳에서 전투·총격이 벌어져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으로부터 사진, 영상 등 현지 상황을 받아 국내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는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12일 여러 소식을 전했다.
다외 라웅론 지역에서는 11일 청소년들이 '횃불'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청소년들은 '파시스트 경비견 추방 결의'를 했던 것이다. 미얀마 국민들은 과도정부 출범을 선언한 군부에 대해 '개(견)'에 비유하며 규탄하고 있다.
같은 날 밤, 다외 예퓨지역에서는 청소년들이 '민족통합정부(NUG) 지지 시위'를 벌였다. 같은 날 만달레이에서는 스님들이 이끄는 시위가 벌어졌고, 참가자들은 "독재에 무릎 꿇지 않았다"고 외쳤다.
또 같은 날 살린지 지역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이날 미야잉기초교육위원회는 지난 3월 11일 군부가 시민들의 시위 행렬을 향해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6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만달레이 승려들이 '군부독재 반대 행진'을 벌이자 군경이 총을 쏘며 추격했다고 CDM측이 전했다. 당시 시위에서 승려 1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만달레이 승려들은 시위를 벌이면서 "우리를 체포하면 조용할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우리는 정의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혁명할 것이다"고 외쳤다.
'카렌 순교자의 날' 71주년을 맞아 12일 몽유와에서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다. '카렌 순교자의 날'은 카렌 독립운동가 쩌바우치(Saw Ba U Gyi)의 암살을 추모하는 날이다.
같은 날 몰라마인에서는 청소년들이 'NUG 지지 시위'를 벌였고, 까레이 마요마시장 앞에서는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왔으며, 사가잉주 탄체 지역에서는 농민들이 '군부독재 반대'를 외쳤다.
미얀마 일부 언론은 8일 사가잉주 데파인 지역에서 군대가 마을에 불을 질러 수천명의 시민이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CDM측이 전했다.
미얀마에서는 2월 1일 군부쿠데타 이후 매일 곳곳에서 민주화시위가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