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없는 광역시 울산, 도시철도 1·2호선 '청신호'

24일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 심의서 예타 사업 통과... "반드시 필요"

등록 2021.08.25 09:15수정 2021.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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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7월 24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학계, 교통전문가, 시민단체,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수립 공청회
2019년 7월 24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학계, 교통전문가, 시민단체,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수립 공청회 울산시DB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도시철도)이 없는 울산광역시. 하지만 24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도시철도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기획재정부가 24일 심의에서 예타 대상에 최종 통과시킨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은 울산 북구 송정역(가칭, 조만간 신설)에서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13.69km를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으로, 건설에 총 37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8월 정부에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지만 그해 10월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시급성 부족 등의 이유로 예타 대상사업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에 울산시는 울산지역 교통량과 통행속도, 대중교통 여건,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 등을 분석해 도시철도 2호선 도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보완하고, 도시철도 2호선 일부 구간(울산공항~효문사거리, 2.6km)에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활용하는 등 사업의 경제성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

울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신청 자료를 보완한 후, 올해 5월 정부에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했고, 이후 해당사업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의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 6개의 철도분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포함됐다. 하지만 6개 사업 중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은 후순위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울산시는 "울산이 7대 대도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고,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율도 가장 가파르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정부를 설득해 왔다.

송철호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은 10여 차례 이상 중앙 정부를 방문했으며, 지역 정치권도 여야를 막론하고 적극 협력하며 힘을 모았다.


특히 올해 초, 올해 중 개통 예정인 동해남부선(부산∼울산) 복선전철에 따른 기존 동해남부선 폐선철도를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 활용하는 것과 관련해 북구 주민들의 일부 반대여론이 있었지만 2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와 무가선 저상트램(오송시험선, 대용량 배터리를 이용한 신개념 교통수단 ) 주민 체험행사 등을 통해 부정적 여론이 해소되면서 주민 협조를 이끌어 냈다.

그 결과 결국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었고 이에 울산은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동시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증을 받게 된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지난 2005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바뀐 제반 상황을 토대로 현재 타당성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으로 울산 교통망 혁신이 한층 가까워 졌다"면서 "도시철도 건설은 시민의 교통복지 실현과 도시의 외연 확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1·2호선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동시에 통과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시의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는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타당성재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오는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개통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울산 도시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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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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