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 도중 울먹이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던 도중 발언을 잠시 멈추고 고개를 숙인 채 울먹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이슬람국가(IS)의 지부를 자처하는 IS 호라산(IS-K)의 소행이라고 지목하고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연합뉴스/AP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수석 대변인은 "카불 공항의 미군 통제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미국과 서방 군대에 IS의 테러 공격 가능성을 경고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지역이 미군 통제 지역임을 강조하며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내세운 것이다. 그러면서 "8월 31일까지로 정해진 외국 군대의 아프간 철수 시한을 연장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간인에 대해서는 31일 이후에도 출국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익명의 탈레반 관계자도 로이터통신에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최소 28명이 탈레반 대원"이라며 "미국보다 우리 쪽 사망자가 더 많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현장의 미군 사령관으로부터 이번 공격에 탈레반과 IS-호라산이 결탁했다는 증거는 받지 못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공화당 인사들은 이번 공격의 책임을 물어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이 사임하거나 탄핵당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에서도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미국의 안보를 탈레반에 맡길 수는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바이든의 아프간 철군 결정에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은 정치를 하는 날이 아니다"라며 "13명의 미군 장병이 테러리스트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오늘은 그들을 기리기 위한 날"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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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테러 사상자 증가... 탈레반 "우리도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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