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오른쪽은 이낙연 후보. 이재명 후보는 이날 54.81%를, 이낙연 후보는 27.41%를 득표했다.
남소연
이재명 후보는 가장 비중이 높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55.21%를 득표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낙연 후보는 조직력을 앞세운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33.07%를 득표하며 42.02%의 이재명 후보를 바짝 쫓아갔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6748표(27.23%)를 받는 데에 그쳤다. 전체 합산 결과도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대체로 비슷했다.
이재명 후보는 개표 후 취재진에게 "약간 우세한 정도가 아닌가 했는데 제 생각보다 더 많이 지지를 받지 않았나 싶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서 본선 경쟁력을 중심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아마도 국민의 대리인, 국민의 일꾼으로서 제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작은 성과들이나마 많이 만들어서"라며 "그 포상이다, 격려다 생각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낙연 후보 쪽에서 계속 제기하는 무료변론 의혹에 관한 질문에는 "잔칫날이니까 잔치 얘기만 해주면 좋겠다"면서도 "그게 문제가 있으면 제가 살아남았겠냐"고 답했다. 또 합동 연설에서 "네거티브로 흙탕물이 쏟아지고 손실이 발생해도 저만은 끝까지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 하겠다. 민주당의 '원팀 정신' 지켜내겠다"고 말한데 이어 거듭 "우리가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에 좀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던 이낙연 후보는 "대전·충남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저의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 부족함을 메꾸겠다.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어떤 점이 제일 아쉬운가', '남은 경선 전략은 무엇인가' 등을 묻는 기자들에게 "아까 드린 말씀으로 답변을 대신 하겠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말씀에 제 심경이 다 녹아있다"고만 답했다.
이낙연 "겸허히 받아들여... 부족함 메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