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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 사퇴안 가결... "정치적 계산 재단 말길"

'부친 부동산 의혹'으로 13일 본회의 가결... 윤 "여당, 나를 파렴치범으로 몰아"

등록 2021.09.13 14:38수정 2021.09.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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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본인의 사직안 표결에 앞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기사 보강: 13일 오후 2시 45분] 

부친의 세종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사퇴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총투표수 223표 중 188표가 사퇴에 찬성했고 반대 23표, 기권 12표였다.

윤 의원은 13일 본회의 표결 전 신상 발언에서 "저의 의원직 사퇴를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것이 '지역구민에 대한 무책임'이라는 지적은 백번 타당하다. 가족의 일로 임기 중간에 사퇴를 청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책임은 공인으로서 세상에 내보낸 말에 대한 책임이다. 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누구보다도 날카롭게 비판해왔다"며 "그런 만큼 친정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의 최종 법적 유죄 여부와 상관없이 제 발언이 희화화할 여지가 크다. 이것은 제가 공인으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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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사직안이 통과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부친의 세종 땅 투기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사직 안건을 국회에 제출했다. 더불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직도 사퇴했다.  

그는 "제가 사퇴 의사를 밝힌 후 20명에 이르는 여당 정치인들은 직업상 비밀을 이용한 투기라는 혐의를 씌워 저를 파렴치범으로 몰았다. 근거 없는 음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가담한 공작정치가 아니라면, 이분들이야말로 앞장서서 제 사퇴를 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정치적 계산이나 음모의 일환으로 제 사퇴를 재단하지 말아 주길 부탁드린다. 가결하면 한 개인을 너무 띄워주지 않을까, 정쟁의 유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계산에 매몰되는 한 자신의 언행을 무겁게 책임지려 하는 정치는 싹을 틔울 수 없다"며 "부디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면서 가족의 곁을 지키겠다는 제 소망을 받아들여 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희숙 #국회의원직 사퇴 #부동산 투기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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