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29일 오후 도쿄도(東京都)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기시다는 내달 4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후임인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연합뉴스=교도통신
기시다 후미오 당선자는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서울에서 윤병세 당시 외교부장관과 함께 회담을 마무리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낯익은 인물이다. 그는 이후 줄곧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한국 측이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번 선거 관련 후보토론회에서도 "볼은 한국에 있다"며 합의 이행을 요구한 바 있다.
히로시마 출신인 그는 많은 일본 정치인들이 그렇듯 조부와 부친으로부터 선거구를 세습받은 3세 정치인이다. 지난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공천으로 출마해 첫 당선됐으며 아베 전 총리, 노다 세이코 후보와는 정계입문 동기다. 현재 자신의 파벌인 '고치카이(기시다파)'를 이끌고 있다.
적을 만들지 않는 원만한 성격의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정책으로 내세울 만한 게 없고 결단력이 부족해 대중적인 인기가 없는 게 흠이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스가 총리 지지를 맨 먼저 선언해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더 이상 연임하지 못하도록 당헌을 개정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결기를 보여 인기가 올라갔다는 분석도 있다.
그의 당선 직후 <마이니치신문>은 측근의 말을 빌려 "(기시다는) 작년 총재선거 패전으로 인해 '너덜너덜'한 상태를 경험했기 때문에, '끓지 않는 기시다'로부터 '싸우는 기시다'로 바뀔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최대 파벌인 아베 전 총리의 지지를 얻기 위해 모리토모학원 문제 등 아베의 재임중 스캔들을 재조사하지 않겠다고 말해 비판도 사고 있다.
기시다 당선자는 당장 다음달 치러질 중의원선거부터 자신의 얼굴로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시다 총재 당선에 대해 "우리 정부는 새로 출범하게 될 일본 내각과 한일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2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공유하기
'위안부 합의' 이끈 기시다, 다음 일본 총리 된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