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호 한진중공업 지회장, 송경용 신부, 김용화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김진숙 한진중공업 해고자,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
이윤경
심진호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연말이면 한진중공업이란 명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한진중공업의 마지막 해고자라는 단어 역시 역사 속으로 보내야 하지 않겠나"라며 동부건설을 향해 "핑계보다는 소통으로 마지막 해고자 김진숙 조합원의 문제를 해결하라"라고 촉구했다.
김용화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곳 영도조선소에서 배를 계속 만들 것이냐고 많은 부산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동부건설에게 묻고 있다. 동부건설은 성실하게 답하라"라며 "동부건설의 첫 번째 대답은 '김진숙 복직'이 되어야 한다.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자 김진숙을 복직시키고 동부건설이 영도조선소에서 중흥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비상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국가폭력에 의한 부당해고 37년, 노동자들을 위해 함께 투쟁해 온 김진숙 동지의 37년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라며 "영도조선소 정상화의 출발은 김진숙의 복직이며 시련과 고난에도 한진중공업을 지킨 노동자들과의 대화다. 작업복을 입고 이 정문을 들어가는 김진숙 조합원을 만나기 위해 민주노총 부산본부 6만 5천 조합원과 시민들이 함께 싸울 것"이라고 동부건설을 향해 경고했다.
"저는 이제 동부건설 해고자입니까? 대한조선공사에서 해고돼 끝내 한진중공업의 마지막 해고자로 남겨진 저는 이제 이름도 미정인 회사의 첫 해고자가 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