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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허위사실 공표' 검찰 출석... "조사받게 돼 송구"

검찰, 파이시티 사건 관련 허위사실 여부 확인 방침... "당당히 진술할 것"

등록 2021.10.02 10:36수정 2021.10.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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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에 '파이시티' 사업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언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황윤기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를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이렇게 조사받는 모습 보여드려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며 "당당히 진술하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무너진 서울시정을 하루빨리 바로 잡아달라는 명령을 받고 시장에 당선됐는데 이런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돼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검찰은 세계적으로 매우 공명정대하고 정치적으로 영향 안 받는 것으로 명성이 있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 시장은 그가 주장한 경찰의 불법수사 의혹 등을 묻는 말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경근 부장검사)는 이날 오 시장을 상대로 파이시티 사업 관련 방송사 토론회 발언 경위와 허위사실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파이시티 사업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백화점·업무시설·물류시설 등 복합유통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애초 화물터미널이었던 부지를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특혜·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이 사업은 오 시장이 서울시장이던 2008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수정 가결돼 인허가가 났으나, 사업 주체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중단됐다.

하지만 오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운동 중이던 올해 4월 방송사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사건이 과거 자신의 시장 재직 시절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 시장의 관련 혐의가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달 2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극우 성향의 집회에 한 차례 나갔다고 발언한 것도 허위 사실로 보고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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