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요거트에 양홍장 복숭아와 직접 만든 아로니아 베리 잼을 얹었다.
송성호
올해 그는 나보다도 더 목이 빠져라 양홍장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고대하던 양홍장을 집으로 모셔왔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푼 물에 깨끗이 빡빡 씻어 껍질째 먹기도 하고, 과육의 쫀득한 식감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껍질을 깎아 먹어보기도 한다.
두유로 만든 요거트에 다른 과일과 양홍장을 아낌없이 얹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만의 '요거트 보울(Yogurt Bowl 요거트 위에 과일과 견과류 등의 토핑을 얹어 먹는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양홍장 복숭아가 좋은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바로 국산 품종이라는 것이다. 2020년 10월 13일 농촌진흥청 국정감사 내용에 따르면 3년 동안 해외에 지급한 종자 사용료 로열티는 총 31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 농가에서 재배된 품목일지라도 종자 자체가 해외에서 가져온 것이기에 그만큼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복숭아 역시 국산 품종의 재배 비율이 낮은 대표 품목 중 하나로서, 2019년 기준 재배되는 복숭아 중 35%만이 국산 품종이다.
양홍장 복숭아는 국산 종자인 '장호원황도'를 개량한 품종으로 국립종자원에는 '대홍장'이라는 명칭으로 등재가 되어 있다. 맛도 좋고, 국산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에 힘을 실어주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양홍장 복숭아. 오늘 퇴근길 마트나 시장에서 양홍장 복숭아가 있나 한 번 둘러보심이 어떠할지?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21세기 화랑 단남의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으로의 여정을 기록합니다. 이따금씩 글을 쓰고 상담도 하고 있습니다.
공유하기
딱 이맘때만 먹을 수 있는 복숭아, 너만 기다렸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