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회동 현장] '팔 잡힌' 이재명, "힘 보태겠다!" 이낙연 ⓒ 김윤상
[기사대체 : 24일 오후 6시 4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 패배 14일 만인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만났다. 이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밝혔고, 향후 꾸려질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상임고문으로 합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저의 부족한 점에 대해 대표님의 고견을 듣겠다"면서 "우리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민주당이라는 같은 DNA를 가진 하나의 팀원"이라고 강조했다.
승자와 패자가 손을 마주 잡고 '원팀(One-team)'을 약속하는 날이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회동 직후 논평을 통해 "(명-낙 회동은) 민주당 원팀 정신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시간"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의 (선대위) 상임고문 수락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 전 대표의 전격 합류로 '원팀'에서 더 강력한 '드림팀'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선 후유증의 현실도 마주한 날이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은 이날 회동 전 찻집 앞에 모여서 "사사오입(경선 무효표 논란) 철회하라"면서 격한 항의를 이어갔다. 먼저 찻집에 도착한 이재명 후보를 가로막거나 "사퇴하라"고 고성을 질렀다. 그로부터 5분 뒤에 이낙연 전 대표가 도착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앞을 가로 막는 한복 두루마기를 입은 한 지지자를 향해 양손을 내저으면서 난감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낙연 "서로 존중, 배려... 마음에 남는 상처 아물도록 노력"
이재명 "같은 DNA 가진 하나의 팀원... 부족한 점 채우고 수시로 조언받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