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로터리는 서울과 연결된 경인로의 종점이다. 6개의 대로가 교차하는 숭의로터리를 뱅그르르 돌다 보면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방향으로 '철'을 다루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숭의공구상가를 만날 수 있다. 가로, 세로 각각 250m 정도 되는 사다리꼴 모양의 구역에 상가 300여 곳이 밀집해있다. 사진은 숭의공구상가 게이트.
박수희
인천 구 터미널에서 1km 남짓, 인천항과 2km가량 떨어진 곳에는 차들이 커다란 분수대를 중심으로 원을 돌아 나오는 숭의로터리가 있다.
숭의로터리는 서울과 연결된 경인로의 종점이다. 여전히 차량이 많은 곳이지만, 터미널이 가까이 있던 시절에는 물류와 사람을 실은 엄청난 차들이 숭의로터리를 뱅글뱅글 돌아 신포동, 동인천, 인천항, 연안부두, 버스터미널, 경인고속도로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인천 교통의 중심지였다.
6개의 대로가 교차하는 숭의로터리를 뱅그르르 돌다 보면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방향으로 '철'을 다루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숭의공구상가'를 만날 수 있다. 가로, 세로 각각 250m 정도 되는 사다리꼴 모양의 구역에 상가 300여 곳이 밀집해 있다.
수공구나 자재, 도소매를 하는 유통업체, 기계장비를 이용해서 소량의 가공품을 제작하는 가공·제작 업체, 재활용품을 취급하는 고물상, 자동차 관련 업체, 인쇄 관련 업체, 건설 관련 장비 대여 업체 등 산업과 기계 관련 업종의 가게들이 몰려 있다.
숭의공구상가는 1960년대 말부터 인천 구도심의 철공구상들이 이곳에 상가 건물을 지어 이전하면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인천 최초의 공구상가 단지다. 산업부흥기이자 도시개발의 중흥기였던 1980~1990년대가 숭의공구상가의 전성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