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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50억' 곽상도, 의원직 상실... 반대도 41표

찬성 194표로 사직안 본회의 가결... 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에게 사과해야"

등록 2021.11.11 15:42수정 2021.11.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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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원 아들 퇴직금'으로 물의를 빚었던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사직 건'이 가결됐다. 이로써 곽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2일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곽 의원 모습. ⓒ 공동취재사진


국회는 11일 아들 퇴직금조로 대장동 개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50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곽상도 무소속 의원 사직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곽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곽상도 의원 사직 안건은 의원 252명(정원 296명)이 출석한 가운데 무기명으로 투표, 찬성 194표, 반대 41표, 무효 17표로 가결됐다. 

투표 전 곽상도 의원의 해명 발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곽 의원이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바로 투표에 들어갔다.

여야 지도부가 공히 곽 전 의원 사직안 가결 방침을 명확히 했고 압도적 다수로 가결되긴 했지만, 반대표(41)와 무효표(17)를 합친 58표라는 수치도 주목된다. 애초 아들의 '퇴직금 50억원'이 드러났을 당시 곽 전 의원은 '의원직 사퇴는 없다'고 반발했고, 이에 동조한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이 사라지는 만큼 곽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곽 전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 원을 뇌물이라고 보고 조만간 곽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아들 곽병채씨는 앞서 10월 21일과 10월 28일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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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곽상도 의원 사직안과 최재해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은 곽상도 전 의원 건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사과를 촉구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곽 의원 사직안 투표 직전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대장동 사건 돈 받은 자가 범인"이라며 "이에 대해 아직까지 국민의힘에선 아무런 사과나 입장을 안 밝히고 있다. 진정한 사과를 국민에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직 건은 곽상도 의원의 뜻에 따라 본회의에 상정됐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에서 2015년부터 6년 동안 근무한 뒤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후 곽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의원직 사퇴 곽상도의 모르쇠... "난 몰라, 그분에게 물어봐라").

이날 곽 의원은 본인 사직 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 아들이 받은 성과급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와 관련하여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돼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자리 뒤에 숨어서 회피하지 않겠다. 저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이 수사를 통해 소상히 밝혀지고 진실이 규명되도록 하겠다"라며 "반드시 결백을 증명해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겠다"라고 덧붙였다.
#곽상도 #화천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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