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봉사에는 천안의 충남장애인부모회 천안지회도 양배추로 피클을 만들어 나눔을 하겠다며 함께 했다.
신영근
양배추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시름에 빠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가 줄어 판매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 가격까지 폭락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서산시 성연면의 양배추 밭 주인인 최아무개씨는 양배추만 보면 속이 탄다. 3백 평의 밭에 3천 포기의 양배추가 자라고 있지만, 가격이 폭락하면서 출하를 시키지 못하는 상태다.
최근 이곳을 찾은 한 도매상인은 양배추를 30만 원에 사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농민은 "차라리 트랙터로 양배추를 갈아엎겠다"며 도매상인을 돌려보냈다.
그동안 양배추 농사를 위해 쓴 묘 값, 농약값,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 나면 오히려 적자인 셈이기 때문. 양배추 묘 값은 대략 1개당 30원으로 최소 한 포기에 5백 원에 판매를 해야 하지만, 지금 시세는 거의 공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