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TV] 경복고 농구부의 행복한 재능기부 '토요 농구' ⓒ 김윤상
"농구 전문 기술과 재능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눌 수 있는 기회고요. 학생들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경복고등학교 체육관은 한 달의 한 번, 특별한 공간으로 변한다. 경복고 농구부 학생들이 서울농학교 학생들에게 농구를 알려준다. 무거운 긴장감이 감도는 농구코트 분위기가 이 때 만큼은 즐겁다. 3년 전부터 경복고 농구부가 진행해온 재능기부 현장이다.
농구 재능기부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 체육관에서 만난 농구부 사공병구 감독은 "심성적인 성장"을 이유로 꼽았다.
"처음에 농구부를 맡게 됐을 때, 기술적인 부분이나 체력적인 부분들은 우리 코치 선생님들이 도움을 주시는데 이 친구들에게 뭐 다른 부분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심성적인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는 도움을 주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공 감독은 고민을 하던 중 마침 학교 인근에 있는 농학교를 떠올렸고, 함께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