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문을 열어 23년 동안 3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거쳐간 강남구청소년쉼터가 문을 닫는다.
강남구청소년쉼터
강남구청은 처음에 쉼터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갑자기 부동산이 폭등해 구청 책임은 아니라는 자세였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주민들 인식이 나쁘다'며 그 책임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은근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는 모두 변명이었다. 지난 8월 25일 개최된 '강남구 민간위탁운영 관련 특별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진짜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이날 강남구 최아무개 여성가족과장은 "강남구 아동은 3년동안 10% 미만인 22명만 입소를 했었고 보호기간도 한 1개월 미만, 주로 본인 입소가 절반 이상이 됐고 부모와의 갈등 이런 부분이라서 오래 있지는 않았고 나머지 10% 미만 한 90여%가 서울시 자치구나 타 시도에서 온 청소년들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