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 해임 최종 처분을 촉구했다.
건국대 충주병원노조 제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에 120억 원을 투자한 학교법인 건국대 유자은 이사장의 해임 처분 확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7일 오전 10시 30분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자은 이사장 해임 즉각 결정과 이사진 퇴출, 관선이사장 파견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민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위원장, 김선혁 민주노총 충북본부장, 양승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충북본부장 겸 건국대 충주병원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승준 지부장은 지난 2020년 건국대의 옵티머스 사모펀드 120억 원 투자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사립학교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사진 퇴출시키고, 관선이사장 파견하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건국대 유자은 이사장이 법인 이사회의 의결도 없이, 관할청인 교육부의 승인도 없이 법인 재산 120억을 사기펀드인 옵티머스에 투자해 징계받고 고발당한 지가 지난해 10월이다"라며 "교육부는 유자은 이사장에 대한 임원승인취소절차를 진행했고, 이에 불복하는 법인에 대해 행정법원도 교육부의 징계가 정당하다며 교육부의 손을 들어주었다"라고 그간의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그러나 교육부가 1년이 지나도록 결론을 못내리고 있는 동안 건국대 법인은 교육부의 임원승인 취소 처분을 빠져나갈 생각뿐, 법인을 상식적으로 운영하겠다거나 건국대 충주병원을 정상화시키고자하는 일말의 노력은커녕 유자은 이사장을 비롯한 김경희 전 이사장의 검찰로비의혹에 구성원들의 갈등만 더 부추길 뿐 건국대 사태가 정상으로 돌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국대 법인이 불법을 저질렀음이 명백함에도 교육부는 왜 1년이 넘도록 유자은 이사장에 대한 임원승인 취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교육부의 최종 처분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성토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우리는 그동안 교육부와 수차례 면담을 진행하면서 이번 건국대법인의 옵티머스 사모펀드 불법투자 문제는 단순히 건국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는 사학비리의 전형임을 충분히 공감하고 엄격한 처분을 내려야 함을 강조해왔다"라고 밝혔다.
특히 유자은 이사장 임원승인 취소 최종 처분과 함께 법인 이사진 퇴출, 관선이사장 파견 등을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교육부는 하루빨리 유자은 이사장의 임원승인을 취소하고 무책임한 이사진들을 퇴출시켜라"라며 "그리고 건국대 법인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관선이사장을 파견해 건국대가 올바른 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건국대충주병원이 지역민을 위한 사립대 병원으로서 제역할을 할 수 있게 하라"라고 요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교육부가 일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사학비리를 척결할 것이라 믿으며 건국대 유자은 이사장의 해임을 즉각 결정하라"라고 거듭 유자은 이사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교육부측 "일부러 늦추는 게 아니다... 빨리 결정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