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부산 콘서트 주최 측에서 공지한 코로나19 방역 관련 공지.
나훈아콘서트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천 명을 넘어서면서 부산에서도 연일 200명대 최다 확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시장·교육감이 직접 모임 자제와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나섰지만, 한쪽에서는 수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형 콘서트가 열려 논란이 인다.
박형준·김석준의 우려 "너무 가파르다"
"확산세가 너무나 가팔라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8일 오후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시민 입장문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역대 최다 확진자와 한계치에 다다른 치료 병상의 상황을 언급하며 모임 자제, 백신 접종 등을 호소했다.
박 시장과 김 교육감의 말마따나 부산의 확진자 숫자는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이달 초 140명대였던 확진자 숫자는 253명(8일 0시 기준)까지 치솟았다. 9일도 252명이 발생하는 등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달 들어 네 번이나 2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방역 부담도 커지고 있다.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77.8%로 80%에 근접했고, 일반 병상은 67.5%에 달한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9일 브리핑에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상당히 높고, 병원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으며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부산 벡스코 공연장으로는 인파가 대거 몰릴 예정이다. 벡스코에 따르면 '나훈아 AGAIN 테스형 부산 콘서트(나훈아 콘서트)'가 10일부터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사흘 동안 열린다. 티켓은 예매 시작부터 동이 났고, 1회 공연당 4천 명이 벡스코를 찾는다. 총 6번 공연, 2만4천 명 규모다.
이뿐만이 아니다. 벡스코에서는 '이승철(18일)', '쇼미더머니10 THE CLIMAX(25일)', '장범준(30일)' 부산 콘서트 등 다른 대형 공연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KBS 부산홀과 부산문화회관에서는 '싱어게인 TOP3 전국투어(11일)', '조수미&이 무지치(18일)' 공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