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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피난민 최소 1만명 ... 식량-의약품 등 부족

현지 언론 <킷딧미디어> 보도 ... 밀림 속 생활 장면 사진 보내오기도

등록 2021.12.23 18:43수정 2021.12.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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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2월 19일 미얀마 피난민들이 강을 건너는 모습.

12월 19일 미얀마 피난민들이 강을 건너는 모습. ⓒ 미얀마 CDM

  
a  미얀마 피난민 모습.

미얀마 피난민 모습. ⓒ 미얀마 CDM

 
군부쿠데타 300일을 훨씬 넘긴 미얀마에서 피난민(이재민)이 1만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언론 <킷딧미디어>는 12월 22일 기준으로 미얀마 전역에서 발생한 피난민이 최소 1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주로 밀림에서 지내고 있는 피난민들은 식수뿐만 아니라 식량과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레이께꺼 지역에서는 전투와 폭발을 피해 대규모 주민이 마을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고, 이들이 떵린강을 건너는 장면의 사진이 공개됐다.

피난민 상당수는 태국을 비롯한 접경지역으로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접경 지역에는 소수민족군대가 쿠데타군인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23일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은 피난민 1만명 발생 소식과 함께 이들이 밀림 속에서 지내는 장면의 사진을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를 통해 보내왔다.

미얀마 곳곳에서 전투와 폭발이 발생하고 있다. 쿠데타군부는 무장 저항세력 소탕작전에 나섰고, 이에 맞서 시민방위대(PDF)와 소수민족군대가 저항하고 있다.


22일 까렌주 꺼카리익 지역 꺼내마을에서 쿠데타군인 100여명이 들어오자 마을주민들이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양곤주 라인지역 옥징마을에서는 시민방위대가 군부 소유 공장을 폭발시켰다는 소식도 있다. 이로 인해 군용차 2대가 파괴되었고, 군인들이 대응 사격해 시민방위대가 후퇴했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같은 날 만달레이주 시익까인 지역 부래입마을에서 시민방위대가 경찰서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경찰이 대응 사격을 가해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행인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닌다리주 다웨이 지역 멍메션마을에서는 쿠데타군대가 시민방위대를 공격했고, 마을주민 200여명이 피신했다.

양곤에서는 시민방위대가 군부를 공격했고, 최소 군인 5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전투 중 쿠데타군의 사망 정보는 전투에 참여한 저항군의 보고에 근거하여 작성되는데, 군인의 사망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어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되는 사람을 기준으로 삼아 '최소'라고 표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화재로 폐허가 된 마을도 있다. <미얀마 나우>는 23일 "마그웨이주 강거 지역 북부에 있는 산묘 마을 주민들은 지난 20일 쿠데타군이 점령하여 저지른 방화로 마을이 잿더미가 되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묘 지역 주민 중 대부분인 200여 가구는 쿠데타군이 오기 전 강거 북쪽 70km 지점으로 피신했다.

이 언론은 "멀리 떨어진 우림 지역에 숨어 있는 일부 주민들은, 쿠데타군이 마을에 온 다음날 일찍 대포 공격에 들어갔으며 마을에 짙은 연기가 떠올랐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22일 사강인주 살린지, 양곤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고, 만달레이에서는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반독재'를 외쳤다.
 
a  미얀마 피난민 모습.

미얀마 피난민 모습. ⓒ 미얀마 CDM

  
a  미얀마 피난민 모습.

미얀마 피난민 모습. ⓒ 미얀마 CDM

  
a  미얀마 피난민 모습.

미얀마 피난민 모습. ⓒ 미얀마 CDM

  
a  미얀마 피난민 모습.

미얀마 피난민 모습. ⓒ 미얀마 CDM

  
a  미얀마 피난민 모습.

미얀마 피난민 모습. ⓒ 미얀마 CDM

  
a  22일 양곤 시민들

22일 양곤 시민들 ⓒ 미얀마 CDM

  
a  22일 양곤 시민들

22일 양곤 시민들 ⓒ 미얀마 CDM

  
a  22일 만달레이주  학생들의 시위

22일 만달레이주 학생들의 시위 ⓒ 미얀마 CDM

  
a  22일 만달레이주  학생들의 시위

22일 만달레이주 학생들의 시위 ⓒ 미얀마 CDM

#미얀마 #군부쿠데타 #피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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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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