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상 '0'... 높아지는 '울산의료원' 건립 촉구 목소리

울산시장, "숨은 공로자 덕분"이라며 36명 표창... 내년 울산의료원 국비 10억

등록 2021.12.30 14:49수정 2021.12.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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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호 울산시장이 4월 1일 오후 2시 30분 남구보건소를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는 모습. 직원과 접촉 후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3일부터 25일까지 재택근무 중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4월 1일 오후 2시 30분 남구보건소를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는 모습. 직원과 접촉 후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3일부터 25일까지 재택근무 중이다. 울산시 제공
 
대한민국은 지난 2년 간 코로나19로 몸살을 앓았다. 울산광역시의 경우, 전국 10%인 전체 병상 대비 공공의료기관 병상 비율이 1% 수준이며, 그나마 울산 공공병상이 노인전문병원 병상이라 감염병 상황에서는 이용할 수가 없어 실제로 울산의 공공병상은 '0'다.

이에 반해 다행스러운 점은, 울산은 현재 전국 최저 수준 코로나19 확산세를 유지하며 험난한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2년 숨은 공로자들께서 한마음으로 헌신해주셔서 울산은 매우 안정적으로 이겨나가고 있다"며 이날 울산시장 표창을 받은 시민건강 분야 유공자 36명에게 이같이 말했다. 표창은 감염병관리분야 민간 22명과 식의약관리분야 14명(위생 7, 의약 7)에 전해졌다.

송 시장은 "코로나가 발병한 지난해 2월부터 제 신념처럼 하는 말이 '코로나는 강하지만, 울산시민은 더 강하다'이다"면서 "제 말이 씨가 되었는지, 우리 울산은 전국 최저 수준의 코로나 확산세를 유지하며 험난한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울산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더 절실해진 공공의료원 추진에 대한 현 상황을 발표했다.

"2022년, 울산의료원과 산재전문 공공병원 등 지역공공의료 기반 확충에 박차"

울산시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지역 내 병상 부족으로 시민을 울산에서 타지역으로 이송하는 등 공공병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는 울산의료원, 산재전문 공공병원 등 지역공공의료 기반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울산시는 '울산의료원 설립'을 2021년 주요사업으로 결정해 추진한 결과, 2022년 정부 예산으로 설계비 10억 원이 최종 확정돼 의료원 설립을 위한 기틀이 마련되었다.

또한 대통령과 시장 공약 이행인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경우 사업비 총 2059억 원 중 2022년 사업비 228억 원을 확보했다. 현재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실시설계 중에 있으며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시는 "감염병 환자 치료 및 병상운영을 현재 민간병원에만 의존하고 있는 열악한 구조이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의료원을 설립하여 지역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철호 시장도 시민건강 분야 유공자 36명에 표창을 수여하며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추진 중인 울산의료원의 설계비 10억원을 내년 국비예산으로 확보하는 등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올해 북구 공공산후조리원이 개원하고, 울산권역 장애인구강 진료센터와 취약노동자 건강증진센터 개소하는 등 공공보건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노력했고 건강도시 울산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울산의료원 설립을 위해 울산시는 지난 1월 의료원 설립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4월에는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이어 7월에는 의료원 부지를 확정하고 10월에 사업계획을 확정하여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신청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의료원 설립 범시민 서명 운동에는 울산시 인구 20%에 가까운 22만여 명이 서명에 참여해 의료원이 꼭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

현재 울산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된 울산의료원 사업계획은, 총 사업비 2880억 원을 투입해 울산 북구 창평동(송정동) 부지 일원에 22개 진료과목 500병상 규모로 건립한다.

이곳에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심뇌혈관센터, 음압 병상, 정신과 병상 등이 함께 설치된다.

울산시와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 구성원들은 울산의료원의 예비타당성 면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7일 타당성 재조사 신청서를 복지부에 제출했으며 기재부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울산 공공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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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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