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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 토론 거부' 김종인 속내 "무조건 안 한다는 안 될 거 같아..."

겉으로는 윤과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김재원-김종인 이동 중 대화 포착

등록 2021.12.30 12:28수정 2021.12.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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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 김종인 위원장,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토론제안을 "같잖다"고 일축했지만,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선 무조건 '토론 불가' 입장을 고수할 수는 없다는 기류가 읽힌다. 

30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 뒤 기자들을 만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와 토론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재명은 일관성 없는 사람이다. 어제 얘기했던 정책도 갑자기 바꾸고, 대통령 될 사람이 일관성 없는 사람이 될 수 있겠나"라며 "토론도 주제 확실해야 하는데, 이재명 본인도 확실한 입장이 안 정해져서 토론이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 총괄위원장 역시 윤 후보의 입장을 엄호하며 보조를 맞춘 것이다.

다만 김 총괄위원장은 '토론 주제가 정해지면 토론을 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물음엔 "당연히 (토론 주제가) 잡히고 토론할 가치가 있으면 토론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답해 살짝 여지를 열어놓기는 했다.

그런데 질의응답을 마친 김 위원장은 공동선대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과 함께 국회 본관을 나서면서 다음과 같이 대화하는 것이 포착됐다. 
 
- 김재원 의원 : "토론에 대해선 좀 더 적극적으로 입장 표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토론에 소극적인 입장만 보여선 안 될 거 같습니다."

- 김종인 총괄위원장 : "글쎄, 토론을 무조건 안 한다고 하면 안 될 거 같아요."

토론 거부로 비춰지는 모습이 상당히 부담스럽고, 이를 타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솔직한 고민이 엿보인다. 윤 후보의 태도가 관건이겠지만, 조만간 토론에 대한 입장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 내에서도 윤 후보의 토론거부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선대위직을 사퇴한 상태인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가 토론을 피하는 모습이 중도층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한국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범죄자와 어떻게 토론할 수 있느냐'고 했는데, 그건 우리 인식"이라며 "범죄자든 뭐든 상대 당 당원과 상당수 국민이 대통령 후보로 인정하고 우리 후보에 못지않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 윤 후보는 그 발언만으로 이 후보 지지자들을 무시하는 셈이다. 그런 태도 하나하나가 중도층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김종인 #김재원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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