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특례시 출범식'.
창원특례시청
"2022년, 창원특례시 출범 원년이 미래세대 100년의 행복을 담보할 '대전환'의 서막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그 누구도 대신 걸어주지 않을 이 길을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걸어 나가자."
허성무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창원특례시 출범' 첫날에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13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특례시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한 것이다.
재정·사무 등에 일정한 권한을 갖는 '특례시'는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가 해당되고, 비수도권에서는 창원이 유일하다. 허 시장은 2018년부터 '특례시'를 위해 뛰어 왔다.
창원은 2010년 옛 창원·마산·진해가 통합된 지 12년만에 '특례시'가 된 것이다. 이날 출범식은 축하공연이 함께 펼쳐졌다.
허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명실상부하게 오늘 출범식의 주인공이신 존경하는 103만 창원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은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특례시'라는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모델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날"이라고 했다.
이어 "역사적이고 뜻깊은 날에 시장으로서 기념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참으로 영광이다"며 "이 자리에서 미래 100년의 행복을 책임질 인구 100만 대도시, 창원특례시의 탄생을 지켜본 역사의 산증인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서울공화국으로 대변되는 가혹한 생존의 위기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하고, 또 변하는 수밖에 없었다"며 "10여 년 전, 창원·마산·진해 3개시가 하나 되어 탄생한 통합창원시는 이제 다시금 더 높은 경지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특례시는 우리가 찾아낸 답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진화의 결과물"이라고 한 그는 "3개의 항만을 가진 항구도시임에도 기초자치단체라는 이유로 항만구역의 관리와 운영에 관해 일체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했던 설움도, 칠전팔기의 지칠 줄 모르는 투쟁으로 진해항 관리 및 운영 권한이라는 항만자주권 확보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했다.
허 시장은 "대한민국의 앞날에 먹구름처럼 드리워진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의 위기,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결코 장밋빛이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허성무 시장은 "창원특례시는 비수도권 유일의 특례시로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종식시키고 다극체제를 선도할 거점도시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감히 자처하고자 한다"며 "머지않아 시작될 부울경 메가시티의 항해 과정에서도 광역시인 부산, 울산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경남의 중심도시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순은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이 축하영상을 보내왔다.
또 자매결연도시인 미국 잭슨빌·볼티모어, 중국 마안산·남통, 베트남 다낭, 일본 히메지, 러시아 야쿠츠크,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시장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출범식에서는 하병필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치우 창원시의회 의장, 박완수·강기윤·최형두·윤한홍·이달곤 국회의원, 김하용 경상남도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허성무 시장과 이치우 의장은 이날 0시 창원중앙도서관 뒤편 '창원대종각'에서 "창원특례시 축하 타종행사"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