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18일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왼쪽)이 모리 다케오(森 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담 뒤 촬영하는 모습.
외교부제공
민영방송사 네트워크인 JNN 역시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의 추천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 작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으며 장래 등재 실현을 위해 전략을 다시 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현 상황에서는 심사 통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추천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둔 가운데 집권 자민당에서는 한국의 반발 때문에 추천을 포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강경론이 대두하고 있어 일본 정부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민영방송 TBS 등에 따르면 극우 사관 추종자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사도 광산이 "일본의 명예에 관한 문제"라며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 등록을 위해 진심으로 힘을 내면 좋겠다"고 전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자민당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보수단결의 모임'은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를 18일 채택하기도 했다.
일본 문화심의회는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에 추천할 일본 후보로 선정한다고 지난달 일본 정부에 통지했으나 일본 문화청은 "정부 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며 이례적으로 여지를 남겼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일본이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를 세계유산에 등재할 때 조선인 강제 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약속해놓고 이행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매우 개탄스러우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논평한 바 있다.
일본 니가타(新潟)현의 사도섬에 있는 사도 광산은 에도(江戶) 시대(1603∼1868년)에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 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철·아연 등 전쟁 물자를 캐는 광산으로 주로 활용됐다.
일제는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사도 광산에 조선인을 대거 동원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발간 자료에 따르면 "최대 1200여 명의 조선인을 강제 동원"했으나 실태는 거의 밝혀지지 않았으며 히로세 데이조(廣瀨貞三) 일본 후쿠오카(福岡)대 명예교수의 분석에 의하면 "적어도 2천명 정도"가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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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사도광산 세계유산 보류 방향... 한국 반발에 어렵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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