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5일 "야당 후보 중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반사이익에 기댄 '닥치고 정권교체'는 위험하다"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재차 차단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연 신년기자회견에서 "무조건 권력만 먹고 보자며 서로 손가락질 하는 비호감 대결, 일단 퍼주고 보자는 망국적인 포퓰리즘 대결을 할 때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확실한 정권교체 실현의 적임자 기준은 선거에서는 여당 후보와의 경쟁력, 선거 후에는 성공한 정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으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정권교체 하더라도 오히려 다음 대선 때 민주당 20년 장기집권 기반을 만들어 줄 수 있음을 우리는 냉철하게 따져보고 경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즉, 자신이 윤석열 후보보다 위험 요인이 적고 준비까지 잘 된 정권교체의 적임자란 주장이었다.
"연합정치 동의한다면 어떤 당이든 함께 정책 협의 가능"
안철수 후보는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대선 완주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윤석열 후보와 비교할 때 자신이 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예를 들어달라는 요구에 "우선 저는 지난 10년 간 어떤 추문에도 휩싸인 바 없다. 도덕적으로 훨씬 많은 장점을 갖고 있고 가족 리스크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저는 혼자 회사를 만들어 돈을 벌어보고 직원들 월급을 준 사람이지만 다른 분들은 국고를 바닥만 내지 채울 생각은 못하는 분들이라 생각한다"며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과학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일자리와 먹거리를 찾는 것인데 저보다 나은 적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주춤하는 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안 후보는 "(지지율 추세는)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다. 1~2주 정도 더 지켜보면, 설 연휴 이후 전체적인 추세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진섭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회동한 것이 단일화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단순한 인사 차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최 위원장이 정치를 하시지 않은 분 아니냐. 그래서 정치권에서 나름 영향력 있는 분들과 상견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을 만나시는 것"이라며 "만나시는 분들이 꼭 국민의힘 의원들만 해당되는 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무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 및 기타 장관급 인사는 연합정치 정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우선해 (국민통합)내각에 참여시킬 것"이라면서도 연합정치를 함께 할 정당을 '국민의힘'으로 한정짓지 않았다. '연합정치 정당은 구체적으로 어디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연합정치라는 건 당을 가리지 않는 것"이라며 "연합정치에 동의하는 당이라면 어떤 당이든 함께 정책을 협의한다"고 말했다.
"진짜 광화문 대통령 시대 열겠다... 청와대 집무실은 국빈영접·정치행사 때만"